당신의 여가는 어떠신가요?

멋진 신세계

by 복쓰

339쪽

3시간 반이라는 잉여 여가는 행복의 원천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사람들은 그렇게 남는 시간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낄 따름이었어요.


나의 질문과 대답

당신의 여가는 어떠신가요?


요즘 저의 여가시간은 안녕합니다.

사실 예전에는 여가 시간을 보내는데 서툴렀는데요. 쫓기듯 일상을 보내기도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처럼 멍한 상태로 시간을 흘려보내기도 했어요. 저는 쉬는 것도, 즐거움도 찾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나면, 일을 찾아 더 헤매며 건강은 갈수록 나빠졌어요. 어깨가 자주 뭉치고, 피로가 가득한 상태로 표정이 어둡기도 했거든요.

아마 그때 저는 여가 시간을 즐기는 것보다 일에 몰두하는 제가 더 성과 있는 사람이라고 여긴 듯합니다. 휴식과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 마치 시간을 낭비한다고 생각한 것 같기도 해요.


시간은 참 빨리도 흘렀고요. 굳은 표정과 딱딱한 어깨가 휴식 없이 보낸 시간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일에 몰두해도 무기력이 더 자주 찾아들었고, 열정은 갈수록 떨어져 나갔거든요.

내가 쓸모없는 사람이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마저 들었어요.


그제야 저의 몸과 마음을 소홀히 대한 시간을 제대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제 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 것입니다. '쉬어감'은 시간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돌보고 여가 시간을 즐기는 법을 배우게 하는 시간인 것입니다. 마음 가는 장면에 충분히 머물러 보고, 여유로운 순간을 누리는 것이죠.


다른 사람을 위해 시간을 쓰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 시간을 내어 내 삶에 만족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나를 제대로 사랑하고 소중하게 대하는 것이고요.


지금 저의 여가 시간은 책을 읽고, 질문을 만들며, 대답하는 글을 쓰며 채워집니다. 천천히 들여다보고, 여러 방향으로 생각해 보는 과정이 즐겁고, 의미 있습니다. 물론 휴식 시간 치고는 머리를 써야 해서 그런지 두통도 찾아들기도 합니다.


나를 사랑하는 시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라 부담감보다는 기대와 설렘으로 이 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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