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방치하고 있지는 않나요?

멋진 신세계

by 복쓰

357쪽

진지하게 신에 대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면 사악한 쾌락으로 인해 몰락하도록 자신을 방치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고난을 인내심으로 이겨내고, 용기를 내어 무엇인가를 하겠다는 목적의식을 찾아낼 테니까 말입니다.


나의 질문과 대답

자신을 방치하고 있지는 않나요?


오랫동안 내 목소리를 소홀히 대했습니다. 목소리의 존재를 이해하지도, 인정하지도 못했고, 결국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방법을 모른 채 살아온 것이죠. 진짜 내 욕구와 필요는 나로부터 방치된 것이라, 최근까지도 불안과 혼란에 사로잡힌 날들이 꽤 많았습니다.


코로나로 많은 것들이 변화되어 갔고, 그중에서 시간을 보내는 저의 태도도 변화를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침묵 속에 혼자 견뎌야 할 시간이 무척이나 힘겨웠거든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도저히 몰라 헤매고 있을 때 책을 읽고, 질문을 꺼내는 시간이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내 안에 목소리에 최대한 귀 기울여야 했습니다. 조용한 자리에 앉아 마음을 가다듬고, 내 안에 있는 감정과 생각을 들어야 했습니다. 나에게 솔직하게 질문하고, 정직한 대답을 내놓아야 했고요.


그렇게 21권의 고전이 저의 손을 거쳐가는 동안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마음먹으면, 내 안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완벽하거나 완전한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다만, 책을 읽는 동안의 순간이 너무다 소중하고, 나 자신이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내가 진짜 필요한 것을 내 마음은 알려주었고, 나를 행복하게 만든 것,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안내해주고 있습니다.


자신을 방치했던 시간의 감각이 여전히 남아있긴 합니다. 그래서 나 자신과의 대화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내 삶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 가기 위해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용히 내 마음에게 귀 기울이면서, 질문과 대답을 해가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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