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의 투쟁은 어떻게 되고 있나요?
1984
412쪽
진 냄새가 배어 있는 두 줄기 눈물이 그의 코 양옆으로 흘러내렸다. 그러나 잘되었다. 모든 것이 잘 되었다. 투쟁은 끝이 났다. 그는 자신과의 투쟁에서 승리했다.
그는 빅 브라더를 사랑했다.
나의 질문과 대답
자신과의 투쟁은 어떻게 되고 있나요?
지금까지 보낸 시간을 돌이켜봅니다. 인생은 스스로 이겨내는 것이라 여기며 조금이라도 헛되이 시간을 보내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지나쳐버린 하루는 불안함이 파도처럼 내달려와서 오히려 두려움에 벌벌 떨기도 했지요.
이런 매일의 투쟁은 잠자는 시간마저 줄여야 하고, 성과를 내어야 한다고 스스로 다그쳤습니다. 좋은 성과를 얻어도 다시 또 다른 일에 매진했습니다. 결국 혼자 있는 시간이면 거침없이 찾아드는 무력감은 지금까지의 투쟁이 무언가 잘못되어 있음을 알려주었습니다. 나는 전혀 즐겁지 않았고, 스스로 안심시키는 방법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멈추고, 일단 나 자신을 바라보았습니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것, 내 안에 생각이나 감정 등 지금까지 제대로 바라보지 못한 것들 말이죠. 아마 1984 소설의 주인공 윈스턴이 쓴 일기처럼 진작 나에 대한 글을 썼더라면, 이런 투쟁의 멈춤이 빨리 찾아오지 않았을까요?
이제는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쫓기듯 말고요. 내 안에 의지를 꽃피우며, 오롯이 나 자신을 위한 즐거움으로 하루하루 의미를 찾고 싶어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며 더 이상 나를 매몰차게 두지 않을 것입니다. 우두커니 서있는 내가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남의 평가를 기다리는 나 말입니다.
나 자신과의 투쟁을 끝냅니다.
나를 위한 따뜻한 돌봄과 책임의 시간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입니다. 고맙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