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해지고 싶은 갈망으로 만난 작품이 있나요?
위대한 유산
202쪽
하지만 현명해지고 싶은 갈망으로 나는 이 작품을 더할 나위 없이 엄숙하게 암송했을 뿐만 아니라, '투 룰'부분이 시구절보다 좀 지나치게 많다고 생각했던 것을 제외하고는 그 뛰어난 가치에 대해서 전혀 의심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의 질문과 대답
현명해지고 싶은 갈망으로 만난 작품이 있나요?
(잔나비, 가을밤에 든 생각 가사)
머나먼 별빛 저 별에서도
노랠 부르는 사랑 살겠지
밤이면 오손도손 그리운 것들 모아서
노랠 지어 부르겠지
새까만 밤하늘을 수놓은 별빛마저
불어오는 바람 따라가고
보고픈 그대 생각 짙어져 가는
시월의 아름다운 이 밤에
부르다 보면 어제가 올까
그립던 날이 참 많았는데
저 멀리 반짝이다 아련히 멀어져 가는
너는 작은 별 같아
잔나비 가수의 음색이 이미 추위로 물들은 겨울 사이를 비집고 들어왔다. 노래를 부르는 사랑이 산다고 하고, 오손도손 그리움 모아 노래를 짓는다고도 한다. 부르다 보면 찾아올 것 같은 어제가 아련히 멀어져 가는 쓸쓸함도 있다며 잔나비 가수는 나긋하게 전해준다.
고됨이 위안으로 오늘을 살게 하고, 주섬주섬 돌아본 주변은 따스한 내일이 된다. 노래를 들으며, 같은 공간에 살고 있음에 고마움을 느낀다. 지금 이 순간 호흡을 내뱉는 나를 선명하게 대면하고, 노래 가사는 온통 현명한 바람이 되어 내 안을 쉴 새 없이 드나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