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복쓰 Oct 22. 2021

두근두근 목욕

◇그림책과 생각 대화


두근두근 목욕/리사 비기 글, 팔로마 코랄 그림·문주선 옮김/창비 교육


목욕 시간이 되면, 아이는 뒷걸음을 더해요.

꽃게 놀이터에서 한 시간, 뱅뱅이 놀이터에서 한 시간..

바깥에 오랫동안 놀다 와서 그런지, 팔등도 지끈지끈하네요.

엄마는 아이 손등을 스치고는

"아휴, 지끈지끈해. 얼른 씻어야겠다."

이 말을 들은 아이는 시무룩하다가, 눈물을 보이기도 해요.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아이가

"엄마는 내가 싫어? 내 팔이 지끈지끈해서 싫지?"

이러면서, 곧 울음을 터뜨려요.


"엄마랑 그럼 같이 샤워하면서, 동물 머리 만들어 줄까?"

"응, 오늘은 샴푸 거품으로 커다란 사자 머리 만들래."


아이는 후다닥 옷을 벗고, 욕실로 앞장섭니다.

목욕 시간이 상상 시간이 되어서 신난 얼굴이에요.


아이와 마음껏 상상하며 욕실에서 신나게 놀아봅니다.

아이는 말해요.

"엄마, 내일은 또 무슨 놀이하면서 샤워할까?"


목욕시간을 기다리는 아이와 내일은 어떤 상상 놀이를 하면 좋을까 생각하는 엄마는

행복한 웃음을 짓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가을 열매는 맛있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