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뒤쪽으로 방안에서는 끊임없이 엄마는 엄마로서의 소리를 내보내고 있었다. 딱지치기를 놀이터에서 하고 들어올 때부터 아니 그 이전부터 아이 뒤를 따라오며 머리칼을 세차게 당기던 소리였다.
일정한 파문과 비슷한 문장으로 어제, 오늘 계속되는, 극도로 절제하고 있는 듯하지만, 엄마는 엄마로서 부족함에 온갖 부끄러움이 실렸지만, 단호한 표정과 한마디 음성으로 단순화시킨 소리를 내보냈다.
어쩌면 엄마가 어릴 적 그녀의 엄마로부터 듣던, 가시가 돋친 말의 일부가 아녔을까? 한겨울 밤의 서슬함, 혹은 새벽녘에 어슴프레 찾아드는 안갯의 소리 없는 무게에 엄마의 어린 시절 아이도 이해할 수 없는 두려움에 벌벌 떨기도 했다.
예전 엄마가 벌벌 떨던 그 모습이 떠올랐지만, 엄마는 두 눈을 감아버리고,
끊임없는 엄마의 부족함이 가득한 그 소리를 그녀의 아이에게 고스란히 보내고 있었다.
그것이 아니란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