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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적글적샘 Mar 29. 2022

사랑이 있는 세상에서 폭력이 자리 잡을 곳은 없다

1. 윌 스미스의 폭력이 연일 화제다. 일각에서는 ‘진행자가 맞을 짓을 했다 윌 스미스를 옹호한다. 아내를 향한 진정한 사랑꾼이라며 추켜세우기까지 한다. 그런데 ‘맞을  하면 ‘때리는  언제나 정당화될까. 만약 그렇다면 부모는 맞을 짓을 하는 ‘자녀 때려도 되고,  학교에서 맞을  하는 ‘학생 때려도 되는가. 아이들은 자신에게 ‘맞을  하는 친구를 때려도 되는 걸까.

평소 관심도 없던 외국 배우의 행동을 둘러싼 일부 대중의 품평에서, 옳고 그름을 구획하는 자신만의 가치와 철학을 갖지 못한 이 시대의 빈곤함을 본다. 사건 직후 아카데미는 ‘우리는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용납하지 않는다’며 간결하고 명확한 논리로 해당 사태를 규정했다. 윌 스미스는 오늘 ‘사랑과 친절이 있는 세상에서 폭력이 자리 잡을 곳은 없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2. 이준석이 싫다. 내 편, 네 편을 절묘하게 계산해 정치적 갈라치기로 여론을 선동하는 교활한 모습이 싫다.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저질스러운 방식으로 접근하는 그의 저열함에 치가 떨린다. 출퇴근하는 시민의 불편함이 그리도 걱정된다면, 여당의 대표로서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과 정책을 약속하고 시위 중단을 요구하면 그만이다. 20년, 아니 그보다 더 오래전부터 처절하게 이동권 보장을 외쳐온 그들의 역사를 정말 모르고 하는 말일까. 장애인들의 외침을 타인의 고통쯤으로 여기는, 너와 나는 다르다는 식의 구별짓기로 접근하는 사람들에게도 말할 수 없는 절망을 느낀다. 약자에 대한 혐오와 분노를 자양분 삼아 이준석 같은 정치인이 자라난 것이겠지. ‘니가 출근 시간대에 서울 지하철 타 봐라. 똑같은 말 나오나’식의 초딩스러운 역지사지 논리를 들이미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니가 휠체어 탄 장애인이라 생각해봐라. 그런 말이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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