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시
혼자 걸어도 고향의 바람 소리 귀에 맴도네
걷고 있는데 누군가 지나갔나 이길 말일세
산 입구에서 한동안 우두커니 바람이 차다
나의 하이쿠 원숭이 재롱잔치 고개 못 들고
공기는 찬데 개구리 실눈 뜨니 까마득하다
병원 가는 길 큰소리로 날으는 저기 비행기
자리에 누워 내 목소리 정겨운 그런 밤이다
쏴아하면서 나뭇가지 휘감는 순간의 바람
눈이 내리니 한 줄 쓰려 한동안 눈은 그치고
흘러가는 건 강물만이 아니네 강바람 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