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으나 1

한 줄 시

by 너무강력해




혼자 걸어도 고향의 바람 소리 귀에 맴도네








걷고 있는데 누군가 지나갔나 이길 말일세








산 입구에서 한동안 우두커니 바람이 차다







나의 하이쿠 원숭이 재롱잔치 고개 못 들고








공기는 찬데 개구리 실눈 뜨니 까마득하다








병원 가는 길 큰소리로 날으는 저기 비행기








자리에 누워 내 목소리 정겨운 그런 밤이다








쏴아하면서 나뭇가지 휘감는 순간의 바람








눈이 내리니 한 줄 쓰려 한동안 눈은 그치고








흘러가는 건 강물만이 아니네 강바람 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