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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치열했던 삶의 흔적만 남았고나
by
도보방랑가 김근희
Dec 27. 2020
1년을 송두리째,
거리마다 들리던 소음이 그리워질 만큼 오랜 시간
발길이 끊어진 거리마다, 치열한 몸부림만 남았다.
오랜만에, 마스크를 쓰고 나선 거리에는
시선이 닿는 곳마다 피어나는
치열했던 삶의 흔적들이
'임대'라고 붙여진 팻말 너머로
물밀듯이 다가온다.
어느 한 곳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간다는 것이
이토록 메마른 것임을
사무치게 보여주는 생의 흔적들
거리마다, 피어난 아픔의 기록.
아픔이 지고, 삶이 피어날 그 날을
기다리며 거리를 걷다.
언제가 우리 다시 저렇게 모여 거리를 채우는 날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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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가, 활자 중독자, 글 사진찍는 프로그래머,그리고 NORM 대표였던 사람. 지금은 도보방랑가로 살아가는 봄날의 망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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