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 열심히 배우고 살찌우는 날이 삶의 봄날이다.
매년 2번 진행하는 팀원들과의 면담을 마쳤습니다.
총 8명의 팀원과 일주일에 걸쳐 진행하는데 대략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대화를 하니 나름 밀도 있는 소통을 하는 것 같습니다.
각자의 고민과 나름의 힘든 짐들을 지고 살아가는 우리네 직장인들의 삶은 각자 다르게 생긴 것처럼 모두 다른 모습으로 질척입니다. 꽤나 편안해 보였던 친구들조차도 나름의 보폭으로 힘겹게 살아가고 있더군요.
제 주니어 시절은 더 했던 것 같습니다. 변덕도 심하고 잘 삐지고 난데없이 대들기도 하는 제 모습에 팀장님도 선배들도 모두 버거웠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저를 품어줬던 그 선배들 덕에 제가 이나마라도 밥값이라도 하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이번 면담에서 제가 팀원들에게 전달해 준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회사는 직원의 골수까지 뽑아먹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비용 대비 성과가 나와야 생존할 수 있는 회사의 특성상 당연한 거니 슬퍼하거나 분노할 필요 없다.'
'다만 우리에게도 길이 있다. 나도 회사를 이용하여 성장하면 된다. 작게는 교육 기회나 여러 사내 복지를 통한 개인 능력의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회사에서 하는 일을 내 돈 투자 없이 진행하는 내 사업이라 여기며 임해 보는 것이다. 내 알토란 같은 사업이니 여러 관점에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걱정 마라. 어지간한 실수는 품의서 한 장과 잠깐의 면구스러움이면 해결된다.'
'깨어 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내는데 이 시간이 무의미하다면서 퇴근 후, 주말 취미생활에서 어찌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말인가. 세상에 의미 없는 시간과 일은 없다. 눈뜨면 열심히 살아라. 악착같이 배워야 덜 허무하다. 시간은 시간대로 보내고 배운 것도 없다면 그야말로 허송세월이다. 배우고 또 배워라.'
지그 지긋한 삶을 피하려 이곳저곳 비행기를 타고 낙원을 찾아가곤 하지만 그것 또한 삶의 한 단면일 뿐 전부가 될 수는 없습니다.
여행이나 취미 생활을 즐기되 일상생활에서도 나름의 의미를 가지고 땀 흘리며 배우면 삶이 퍽퍽한 닭가슴살이 아닌 육즙 가득한 꽃등심이 되지 않을까요?
갑자기 꽃등심이 당기는 헛헛한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