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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준 Apr 22. 2022

언젠가 읽겠지



책장에 책이 점점 늘어간다. 이 말은 안 읽은 책 또한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작은 방 책장 속 아직 읽지 않은 책들을 볼 때 한번씩 이런 생각이 든다. ‘이 책들, 죽기 전엔 읽을 수 있을까?’ 분명 읽고 싶어 산 책들이면서 왜 펼쳐보지도 않고 책장에 꽂아두고 있나 난. 아마도 그놈의 책 욕심 때문이리라.

 세상에 재밌는 책들이 너무 많다. 신간들의 유혹 또한 넘쳐나고.

나의 책 고르는, 책 읽는 패턴은 이렇다. 정말 정말 읽고 싶고 사고싶은 책은 고민 않고 사버리고, 이 책 어떨까,하고 궁금한 책은 일단 먼저 도서관에서 빌려본다. 몇 페이지 읽다보면 감이 온다. 한 번 읽으면 될 책인지, 사서 두고두고 보고 싶은 책인지. 그렇게 몇 장 읽다 꽂히는 책이 있으면 주문을 한다. 그런데 참 웃긴 게 진득하게 읽고파 책까지 사놓고 배송이 되고 우리집 책장에 꽂히는 순간 그 책은 안타깝게도 새로운 책들에 밀려날 가능성이 농후해진다. 아마도 ‘언제든 읽을 수 있으니!’ 이 마음 때문이겠지.

 그렇게 밀려나버린 죄와 벌아, 위대한 개츠비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아.. 마흔 되기 전엔 내가 읽도록 노력해볼게..! 부디 새로운 친구들 사이에서 승리하길 바라..







책이 다 너무 깨끗하다.. . ..ㅎㅎㅎ


 

21.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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