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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준 Aug 22. 2022

그 시절

돌이켜보면 인생이 고(苦)가 아니었던 시절은 내겐 초등학교때까지였던 것 같다. 오늘만 살던, 오늘만 살 수 있던 시간들. 걱정도 위축도 비교도 없던 시간들. 중학교 때부터는 늘 피곤이 따라왔던 것 같다. 시험을, 내일을, 먼 미래를 늘 염두에 두며 살게 된 것 같다. 오롯이 현재를 누릴 수 있는 축복, 어린이의 시간. 그 축제는 끝났고 어른이 된 지금은 여전히 크고 작은 걱정과 고민을 안고 산다. 인생에선 딱 그 시절에만 누릴 수 있는 것들이 있는 것 같다. 그때의 어린이같은 마음은 되지 못함을 안다. 지금의 적당한 번민과 고민을 안은 채 그 시절을 한번씩 떠올리며 살고싶다.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것도 있다.

2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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