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01 캣 런

by 문는

캣 런


노랑 덩어리

하양 덩어리


무심한 아스팔트 위

제각기 앞서 나가는 모양새가 처량해.


너의 미래는

알록달록 무한한 색으로 가득 찼을테지.




차를 운전할 때마다 드는 걱정은

’내가 동물을 치면 어떡하지?‘ 입니다.


늘상 지나가던 길 위에 반나절 넘게

엎드려있던 길냥이의 영혼을 위로하고자

부족한 솜씨로나마 제 마음을 담아

명복을 빌어줍니다.



22년 9월 어느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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