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나에게 쓰는 편지
어제 블로그에서 오랜만에 안부를 물어오는 사람이 있었어.
누나 잘 지내요?...브런치 작가 됐어요?
댓글에 나는 잘 지내고 있고, 브런치 작가 되었다고 했어.
그렇지만 뭐 하나 눈부시게 성장한 것은 없고 늘 고만고만하다고.
스레드도 블로그도 브런치도.
나는 기를 쓰고 열심히 하고 있지 않고, 고만고만하게 열심히 하는 중이니까.
그래서 늘 고만고만하다고.
이토록 인생이 고만고만할 수 있을까?
그런데 그 고만고만한 중에 쌓이는 것이 분명 있을 거라 믿고는 있어.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고, 낙숫물이 댓돌도 뚫는다는데 이런 작은 매일이 쌓이다 보면 뭐라도 하나 하지 않겠어.
그런 믿음으로 오늘도 글쓰기 플랫폼을 기웃기웃한다네. 나는.
어제 톡톡 두드려준 반가운 사람의 인사 덕분에 브런치 스토리를 열었어.
사실 지난주부터 연재를 다시 시작하려고 했는데 못했어.
이번 주는 가능할까 했는데, 불가능하다 하지 말고 가능하다 하고 오늘 연재를 시작해 볼까 다짐을 해 봐.
이 다짐은 오늘 밤이 되어봐야 알겠지만 말이야.
그래도 너 참 잘해나가고 있어.
포기하지 않는다면 결국에 해 낼 수도 있다고 봐.
그러니 오늘도 잘 나아가보자.
고만고만하게!
구르뮈에게_
구르뮈가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