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by gulogulo

노인이 현명하다는 이야기가 일종의 신화라는 것은 이미 유명한 이야기다.


하지만 분명 현명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현상은 왜 일어날까?


노화란 무엇인가?


아주 단순하게 말하면, 내가 한 집에 계속 살면서 그 집이 낡고 고장 나는 것을 말한다.


그것에 물리적인 다른 현상은 없다.


하지만 누군가는 집을 끝없이 보수하고 관리하고 심지어 증축하기도 한다.


집에 살고 있는 사람에 대해 말해보자.


그 사람이 변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혹은 환경이 되지 않는다면, 집주인이 달라지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영원히 아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집이 낡고 고장 나기 시작하면


당연히 살기 불편해지고 괴롭다.


그런 상태에서 친절하고 행복하기란 확률적으로 그리 높지 않다.


그렇다면, 노인은 현명하다는 신화는 어디에서 왔을까?


처음에 말했듯, 분명 누군가는 어디 한 구석이라도 현명해진다.


그것은 의외로 세월이 하는 일 중 하나이다.


집의 풍화와는 상관없이, 그곳에 사는 사람에게 일어나는 일이다.


아마도 노인은 현명하다는 이야기는


사회와 사람에게, 우리가 지향해야 할 지점을

알려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개인에게는 현명함을 얻으려 노력하며 구성원으로서의 자존감을, 사회에게는 낡은 집에 불편하게 사는 그들을 쓸모없는 존재로 여기지 않도록.


당신이 몇 살이든, 길에서 마주치는 노인을 바라보라, 그리고 그의 속에 살고 있는 젊은이, 혹은 어린아이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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