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말, 뒷이야기.

by gulogulo

일전에 어릴 적 어머니와의 일화를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 일에서 벗어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그로 인해 사람들의 말속에 감춰진 것을 보는 능력이 발달했다…라는 이야기를 했었죠.


그리고 어머니와의 관계는 매우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좋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아직 해결되지 않았던 마지막 퍼즐 조각을 찾았습니다.


모든 관계는 상대적입니다.


제가 상대가 왜 그런지를 이해한다 해도…

상대가 바뀌지 않는다면, 문제의 근본은 해결되지 않는군요…


당연한 일인걸 이제야 알게 되었네요.


저도 나이가 들며, 현실의 몸이 고단해지니

탄성이 부족해집니다.


온라인이라면 목소리의 톤 같은 건 전혀 없이 아주 차분하게 이야기가 가능하겠지만..

현실에서 육체를 가지고 육성으로 대화를 하면

감정이 육체라는 울림통을 통과하며

아주 크게 울려버립니다.


오늘 새벽에야 알게 된 것인데,

어머님은 그다지 바뀐 게 없었습니다.

그저 제가 받아낼 수 있는 한도가 커졌을 뿐이었어요.


자세한 이야기를 하면 너무 구구절절 해질 테니 치우고…


서로의 상황을 다시 한번 정리하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서로 많이 울고, 진심에 가까운 것 같은 사과를 들었습니다. 아마도… 거의 40년 만이겠네요.


이 나이에 저런 걸로 울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만..


우는 게, 안 우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몸은, 육신의 가슴속은 가끔 씻어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이 담고 있는 정신도

같이 썩어버릴 것 같아요.


조금 아쉬운 건,


저는 어머님의 사과를 백 퍼센트 믿질 않습니다.

이게…. 저의 문제인지

어머님의 문제인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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