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피그

by gulogulo

최근에 가장 완벽하게 가축화된 동물이 기니피그라는 글을 봤다.


그들은 자신들이 실고 있는 우리에서 바로 인간에 의해 손으로 도축되고 가죽이 벗겨져서 요리된다. 그럼에도 그들은 전혀 동요되지 않고

먹던 풀이나 먹는다


존재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스스로를 알면서 동시에 사회에서 자신의 존재가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도 아는 상황일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삶은 끝없는 존재정당성의 증명 과정이다.


그렇기에, 증명이 끝났다고 선언되는 순간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멈추게 된다.


제도권에 든다는 것은,

어쩌면 그 ‘멈춤’을 부여받는 일일지도 모른다.


교정 가능하다면, 사회가 개인의 본질을 교정해도 되는가? 그것은 파괴와 무엇이 다른가?


우리는 무슨 수를 써도 상대의 본질을 직접 볼 수 없다.


본질의 억제는 오롯이 개인의 이성과 선택 속에서만 가능하며, 그것이 인간과 동물의 유일한 차이라고 본다.


이것이 두렵지 않다면 당신은 기니피그다.

작가의 이전글예술가 보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