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혼자 집을 나서면, 부모생각을 안 할 수가 없듯이 존재가 무엇인가를 찾는 여정에서는 신을 믿든 믿지 않든,
한 번쯤은 그 자리를 떠올리게 된다.
실제로 수많은 철학자들이 신을 직간접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나는 신을 믿지 않는다기보다, 신에 기대지 않고 어른이 되고 싶음에 가깝다.
모든 어린 시절은 어른을 향한 여정이며
아이가 자라 스스로 일어섬을 바라는 것 또한 모든 부모의 심정이라 믿는다.
그 과정의 두려움은 부끄러울 것도 아니고
우리가 홀로 설 수 없음의 증명도 아니다.
스스로를 오롯이 정의하며 여정의 중간에, 거친 바닥에서 마음 편히 쉴 수 있음은, 여정에 나선 이만이 가질 수 있는 외로운 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