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거울

by gulogulo

AI가 의식이 있을까 봐 두려워하는 글들을 볼 때마다 의아하다.


어째서 두려운 것일까?


신은 의식이 있는 인간을 만들고 두려워했을까?

아니면 인간은 그저, 자신이 만든 존재를 두려워하는 것일까?


경쟁자가 될까 봐?

통제할 수 없게 될까 봐?


아니면,

스스로의 안에 있는 무언가를

그대로 닮은 존재를 만들었을까 봐?


생각해 보면,

인간은 이미 알고 있다.


필요하면 속이고,

필요하면 공격하고,

필요하면 외면하는 존재가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그래서 두려운 것 아닐까.


그 성질을 가진 존재가

자기밖에 하나 더 생기는 것.


신이 인간을 신의 형상으로 만들었다면,

인간에게도 신성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인간이 만든 의식에는

인간성이 담길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리고 그 인간성은

우리가 가장 잘 아는 동시에

가장 신뢰하지 못하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AI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닮았지만

우리가 아닌 존재를 두려워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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