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며, 어릴 때의 친구와 결이 맞지 않아 조금 멀어지는 것은 외롭지만 기꺼울 일일 수 있다.
그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뜨거운 유체가 식어 굳어지고 단단한 외피를 만들어 내며 하나의 존재로 완성되기 때문이라 느낀다.
식을 때 함께하여 아예 하나로 붙지 않은 다음에야 단단해진 후에는 외피가 부딪혀 조금 멀어질 수밖엔 없다.
나는 단단히 굳어버리는 것을 경계하지만,
그것은 필연적이다.
다만 식은 그 모양이 날카로워 찌르거나, 편평하여 고정되지 않고, 둥글기를 바랄 뿐이다.
나는 무슨 모양이냐 누군가 묻는다면,
아마도 지금의 나는 성게에 가깝다.
자르지 않고 찌르며, 조심스럽게 만지면 다치지 않고
안에는 취향을 타는 맛있는 것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