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것과 산 것

by gulogulo

기술의 발달은 항상 무언가를 죽였다는 말을 듣는다.


자동차는 마차 산업을 죽였고

자동화는 단순노동을 죽였다.

인공지능은 지적 노동을 죽일 것이라

예측되고 있다.


인터넷은 무엇을 죽였을까.


그다지 생각해 본 적 없었다.


그런데 오늘,

인터넷이 저널리즘을 죽였다는 말을 들었다.


곱씹어보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일부가 독점하던 정보들이

모두의 것이 되었고


정확한 정보보다 빠른 정보가,

검증된 사실보다 자극적인 이야기가

더 오래 살아남는 세상이 되었으니까


죽었으니, 썩는 것은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는 그 죽은 살을 뚫고 올라온

새 살을 보고 있다.


독점에서 멀어지려 하고

교조적이기를 거부하며

대화로 유지되는 어떤 것.


새로 솟은 살을 여전히

저널리즘이라 부를 것인지는

나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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