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알아가는 과정. 모든 것이..

by gulogulo

오랫동안 이해하지 못했던 또 다른, 마음속 분노의 근원이 무엇인지 조금 깨달은 것 같습니다.


역시 저는 인간을 위시한 모든 존재들의 모습에

큰 애틋함을 느끼나 봅니다.


제가 이해한 신의 위대함은 전지전능의 끝없는 사랑에 가깝지만,


역설적으로 그것은 마치 저에겐, ‘타고난 재능’을 보는 감각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제약과 혼란, 불확실성 속에서도 ‘아주 약간의 선의’를 세상에 남기곤 하는 불완전한 인간에 대한 애틋함이 이상할 만큼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이는 신의 가치를 낮추려는 생각이라기보다,

조건 속에서의 선택이 주는 감정적 무게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겨우 ‘자유의지가 있느냐 없느냐로 아직도 갑론을박 중인 인간‘이 행하는 아주 작은 사랑이 저에겐 더 크게 다가옵니다.


음.. 제 느낌에, 불교와 기독교 양측이 다 인간에게 요구하는 방향은 비슷하지만


불교는 너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너를 스스로 깎아내고 다듬고 성찰해라.라는 느낌이라면..


기독교 계열은. 거대하고 강력한 롤 모델을 세워두고 ‘ 자 여기, 이 존재를 보고 따라서 다듬어’라는 느낌이랄까요.


외부 기준이 절대적으로 느껴질 때 인간 심리에서는


‘아무리 자신의 한계를 비틀어 선행을 해도 영원히 다가갈 수 없음으로.. 나는 영원한 죄인이다.’


라는 ‘감각’이 생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에서 벗어나서 기독교적 신의 사랑을 느끼려면.. 신도로서의 가장 ‘빠른’ 길은..(개인적인 인상에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나는 모르며, 알 수도, 판단도 스스로는 못한다. 를 견지하는 것뿐인 듯합니다.


그러면 모든 게 해결될 테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사람인 것이 저의 문제인 듯합니다. 저에겐, 그 과정이.. 아마 너무 괴로울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누굴 탓하는 의도가 있는 글은 아닙니다. 불편하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Ps) 사실 아주 솔직히 말하면.. 요즘은 어느 쪽이든 신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이 모든 것이 끝나고 난 뒤.. 제 스코어가 궁금하거든요. 그 채점도 스스로 해야 한다면 쓸쓸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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