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다로스 까지 643 km
오슬로에 도착하고 처음으로 간 곳은
순례자 센터이다
노르웨이에 온 이유가
성올라프 순례길을 가기 위함이니
그 시작점에 가보고 싶었다
센터에서 궁금한 점도 물어보고
순례자 여권도 구매해야 한다
필그림 순례자 센터는 시내에서는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
한참 걷다 보니 큰 빌딩들이 사라지고
동네 주민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러닝을 하고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보인다
근방에 이르자 작은 교회가 보이고
건물이 있었던 걸로 보이는 공원이 있다
공원에는 아기를 데리고
산책 나온 사람들이 쉬고 있다
폐허 같은 곳이
이렇게 아름답고 평화롭게
보존되고 있다는 것에 감탄하며
센터로 향한다
구스 브란드달스 (Gudbrandsdalsleden) 루트를 걸을 건데 어떻게 준비하면 되는지 묻고
또 순례자 여권과 가이드 북을 구매한다
숙소는 하루나 이틀 전에 예약하면 된다고 하며,
지도 보는 법을 알려주신다
어디에서 왔냐고 해서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자기가 본 세 번째 한국사람이라고 한다
그리고 공원에 보이는 폐허는
이전 오슬로 대성당의 흔적이라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다
센터를 나서며
사진과 영상에서 본 비석의 시작점
니다로스 까지 643km
글귀를 보며
내가 정말 이곳에 왔다는 걸 실감한다
나 스스로도 진짜 올 수 있을 거라고
믿지 못했던 터라
그저 시작점에 서서 저 돌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감동이 밀려왔다
그렇게
어떻게 순례길을 걸을지
일정을 생각하는 것으로
나의 첫 번째 여정을 마쳤다
20 July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