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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철우 안토니오 Feb 21. 2019

기획자도 장르가 있나?

웹기획, 모바일기획, 애플리케이션기획 다 똑같다.

어느 날 후배 디자이너에게 전화가 왔다.


후배 : 스마트 금융 전문 기획자 좀 구할 수 있을까요?

필자 : 아니 굳이 왜 스마트 금융 기획자가 필요해?

후배 : 스마트 금융 기획자가 아니면 안 된다네요.

필자 : 음... 금융 기획을 한 번이라도 해본 기획자라면 스마트 금융과 차이만 배워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이해가 안 되네.


기획자에게 전문분야가 있긴 하다.

보편적인 특징으로 나누면 다음과 같다.


1. 에이전시 기획자

크리에이티브에 강하고 트렌드에 특화된 편이다.

웹 기획과 모바일 웹 기획에 강할 뿐만 아니라 순발력이 좋은 편이다.

프로젝트 기간이 짧고 늘 시간에 쫓긴다. 야근이 잦다.

디자이너와 트러블이 다소 있다.

 

2. SI 기획자

주로 소프트웨어 개발에 특화되어 있고 개발 방법론에 익숙하다.

서비스 기획을 주로 하고 

산출물 관리에 능숙하다.

프로젝트 초반에 엄청나게 힘들다. 감리도 받아야 되고 산출물을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후반부에 일시적으로 힘들다.


3. SM 기획자

유지보수 업무를 가장한 신규 개발 기획을 한다.

굉장히 긴 시각을 가지고 기획을 할 수 있고 과거 히스토리와 이어서 해야 되지만 인수인계를 못 받기 쉬워서 초반에 힘들다. 공무원 같은 삶을 산다.


4. 금융 기획자

SI기획자 중에 금융분야를 선호하는 기획자다.

금융분야는 프런트 부분도 중요하지만 관리자/운용자 단의 작업이 굉장히 중요하다.

표 그리기에 특화되어있다.


굳이 분류하자면 고객 성향에 따른 분류이다.


기획 PL이 시키는 데로 스토리보드를 그리다가 어느 정도 경력이 생기면 포괄적인 기획을 손대게 되고 파트 별로 고객의 요구사항 분석도 하게 된다.


요구사항 분석에 전제조건은 고객 사업의 이해이다. 워크숍은 그래서 필요한 거다.


온라인 비즈니스의 기획자는 설계자다.

건축설계의 경우에도 세부적인 분야가 달라도 본인 집을 설계하라고 하면 대부분 설계가 가능하다.

요구사항이나 구축해야 할 목적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분야의 기획자를 찾는다는 것은 초급이나 중급에만 해당되는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고급 정도 되면 마케팅에 따른 업무 플로우나 고객 비즈니스 형태에 따른 시스템 설계가 가능해야 된다.


스마트 금융이라던가 금융 서비스 통합 작업이라던가 하는 것들은 결국 시스템의 개발이며 서비스 융합과정의 기획에 불과하다. 목적이 분명하고 실행해야 될 요소가 분명하다면 설계 대상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필요한 정보들을 학습할 수 있다.


설계자는 디자인과 개발을 이해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재료와 제작방법을 이해하면 무엇을 만들어야 할지 스케치하는 것이다.


경영, 마케팅, 디자인, 프런트 개발, 백 사이드 개발을 다 알아야 이제 기획자라고 불릴 만 해진 것이다.


기획자는 궁극적으로 장르가 없다.

무엇이든 기획해내야 된다.


넓고 얕게, 박학다식의 전형이 요구되는 직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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