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부부(장)사
주부 사업자 대표가 되다.
2014년 초봄
남편은 사업계획서를 들고
같은 도시에 사는 제부와 함께 서울로 향했다.
회사 이름이 뭐냐는 조명대표의 물음에
신문에 LH 약자가 보여서
자기 이름을 따서 약자로 이야기했고
한동안 그 이름은 공동구매 고객분들께
쓰~아니며 쉬로 불리기도 했다.
서울을 다녀온 남편은 대기업이란 직장의 제약으로
대신할 누군가를 둬야 했고
동생의 남편을 설득한끝에 직장을 나와서
함께 이 사업을 시작했다.
직장생활의 권태기는 있었지만 굴곡을 싫어했던 제부는 거부의 의사로 결정을 내리지 못했었다
그리고 그걸 지켜보던 나는
어려서부터 큰 아빠와 작은 아빠가 운영하시는
사업을 지켜봤고
큰돈도 벌었지만 형제가 같이하면
한 집안이 어떻게 무너지는지 여실히 경험했기에
진심으로 반대했었다.
하지만 절실했던 남편은 그게 최선이라 생각했는지
결국 제부를 사장이란 타이틀을 주고
설득했고 함께하기로 결론을 지었다.
그때 그 제품은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회사가 적어서
그 들이 갑이었다.
최소 발주물량 금액이 3천만 원이었다.
그 회사 직원들이 차로 함께 오는 조건으로...
그때만 해도 별다른 지원정책이 없어서
매출이 없던 시기는 대출도 힘들어서 모든 비용을
우리가 감당해야 했다.
우리는 남편의 가까운 친척분의 도움으로
3천만 원이란 빚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투자의 힘으로
8년 주부는 사업자 대표가 되었다.
아파트가 전부였던 우리는 사무실을 찾던 중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 빈 상가에 임시로 단기임대했다.
아버님 같은 경비하시는 분들이 도와주셔서
물건을 받고 경비실분들께 방범도 부탁하며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사업을 시작했다.
시공 후 우리는 보답으로 경비실 에어컨을 기증해 드렸다.
우리도 생소한 물건을 소비자에게 판다.
이건 거의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지금 가장 안타까운 건 그때 우리 중 누군가
약간의 정보만 있었어도... 지금처럼 창업이나 정책정보가 다양한때가 아니기도 해서 더욱 그랬던 것 같다.
잘해보라고 하는 사람보다 반감의 눈빛들이 더 많았다.
서울을 다녀온 남편한테 전화가 왔다.
사업자를 내 앞으로 내고 세를 낸곳으로
주소지를 하라는 것이었다.
경단녀로 8년 넘게 바닷가 시골서 산 내가
사업자 한 개 내는 것조차 나에겐 커다란 모험이었다.
소심한 내 성격에
미루고 미루고 있다가 남편에게 다시 전화가 왔다.
"사업자 냈어<<?"
아직이라 하니 아직까지 안 내고 뭐 하냐며
한심하다는 듯 화를 냈고 난 상처를 받았다.
상처 난 마음을 부여잡고 다그치는 남편의 말을 곱씹으며
떨리는 마음으로 세무서를 찾았다.
그때까지 난 사업자 등록증이
세무서에서 발행하는지 처음 알았다.
그렇게 난
사업자의 대표로 내 이름을 쓰고 주소를 넣고
세 얻은 곳의 금액도 쓰고 평수도 쓰고
그렇게 월세 계약서도 내고 서류를 작성해서
사업자 등록증을 만들었다.
마치 드라마 속 주인공이 무언가를 이루며 엔딩이 되듯
자의든 타의든 닫힌 문을 열고
난 세상으로 한 발 나온 느낌이었고
진짜 한 발을 내딛을지는 1도 몰랐다.
오십에 읽는 순자-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한 철학수업
"미래가 안정적이라면 공자를,
불안정하다면 순자를 만나라."
저자:최종엽
오십이 되기 전 사업을 시작하시는 분들께
전략적은 글들과 지혜가 닮 긴 책입니다.
회사를 퇴직 후나 퇴직 전 창업을 하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요즘처럼 힘든 시기에 읽어보시면
구체적 방법이 담아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