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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건빵 Nov 28. 2015

조회수 4천 회를 넘던 날에 글쓰기를 생각해 보다

글쓰기의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다 - 15.11.28

요즘 글을 ‘브런치’에 올리고 있다. 11월 17일에 페이스북을 하던 도중, 섬쌤의 글을 통해 ‘브런치’라는 새로운 글쓰기 플랫폼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거기서 섬쌤이 말한 “브런치 주소를 바꾸고, 매거진도 만들고 하다 보니 예전 링크로는 접속하지 못하게 됐어요.”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해석불가였다. 당연하다. 새로운 플랫폼을 써보지 않은 이상, 그 시스템에 대해 알리는 만무하니 말이다. 그래서 링크를 타고 들어가 어떤지 봤더니, 블로그와 비슷한 듯하면서도 뭔가 세련되어 보이는 게 맘에 들었고, ‘이것이다’라는 느낌이 와서 바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 섬쌤의 이 글을 통해 '브런치'란 플랫폼을 알게 되었다.




블로그에 비해 브런치가 좋은 점 

    

첫째 링크를 달 때 편하다는 점이다. 블로그에 글을 쓰다 보면, 모든 게 익숙해져서 링크를 달거나 가독성 높게 편집하는 건 식은 죽 먹기다. 하지만 단 하나 맘에 안 드는 부분이 있다. 바로 다른 곳에 나의 글을 링크할 경우, 그게 모바일 상태에서 링크하였느냐, 웹상에서 링크하였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는 사실이다. 모바일에서 링크한 경우 모바일 버전으로 링크되기에 모바일에선 보기 편하지만 웹으로 볼 경우 가독성이 떨어지며, 웹에서 링크한 경우 웹 버전으로 링크되기에 모바일로 보면 글씨가 너무 작게 보인다. 어떤 버전으로 걸었든 기기에 맞게 변환해주면 좋을 텐데, 그러질 못하니 링크를 걸 때마다 신경 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금은 모바일 버전으로 링크를 하고 있다. 

그런데 브런치는 이런 것을 더 이상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링크를 걸 때에도 그냥 웹버전용 주소로 링크를 거는데 그게 웹으로 보든, 모바일로 보든 가독성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 하나 만으로도 브런치의 장점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둘째 다양한 기기에서 편집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블로그의 경우 웹에서 올린 글은 모바일에선 편집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그래서 다 쓴 글을 이동 중에 다시 읽어보며 수정하고 싶은 부분이 발견되어도 집에 돌아가기 전까지는 수정할 수가 없었다. 이에 반해 브런치는 어떤 기기로든 확인하면 즉석에서 웹과 동일한 환경으로 즉시 수정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떠오른 생각들을 바로바로 끼워 넣을 수 있어 글쓰기엔 최적의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셋째 읽는 재미가 있다는 점이다. 이건 어찌 보면 글쓰기의 본질과는 상관없는 부차적인 기능일 테지만, 글을 스크롤할 때 손맛이 있다. 블로그는 인터넷 기사를 볼 때처럼 손가락의 움직임에 따라 그냥 글이 내려가는 느낌인데 반해, 브런치는 애니메이션 효과가 있는지 부드럽게 내려간다. 나의 글은 대체적으로 긴 편이어서 읽어야 할 양이 만만치가 않은데, 이런 애니메이션 효과는 그런 긴 글을 읽는 맛을 더해주니, 안성맞춤이라 할만하다.         


▲ 모바일 버전용 주소로 링크를 걸 경우, 웹에서도 모바일용으로 보인다. 가독성이 훨씬 떨어진다.

       



블로그가 브런치보다 좋은 점

     

하지만 브런치의 장점이 있다곤 하지만 모든 부분에서 블로그에 비해 뛰어난 건 아니다. 물론 지금은 베타 버전이기에 정식버전이 출시되면 많은 부분이 바뀔 테지만, 현시점에선 미비한 부분들이 보인다. 

첫째 편집 기능에서 차이가 있다. 블로그에선 각 문장마다 글자 포인트나 정렬을 다르게 할 수 있지만, 브런치에선 따로 지정할 수 없다. 그러다 보니 블로그에서 주로 글자 포인트를 바꾸거나 정렬을 달리해서 글의 흐름이 바뀌었음을 보여주곤 했었는데, 여기선 그러지 못하게 된 것이다. 글이란 쓰는 맛과 함께 읽는 맛도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읽는 맛을 느끼게 할 수 있도록 여러 군데 장치를 할 수밖에 없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글자 포인트나 정렬을 통해 끊어 읽을 지점을 알려주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기능을 쓸 수 없으니 당연히 브런치가 블로그에 비해 허접해 보였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방법은 찾기 나름이기에 지금은 글자 배경색 변경을 통해 문장을 구분하도록 하고 있다. 



▲ 블로그에선 글자 포인트나, 정렬로 편집을 하여 가독성을 높이곤 했는데, 그러질 못하니 좀 답답한 부분이 있다.



둘째 동영상 링크가 어렵다는 것이다. 읽는 맛을 주기 위해 풍부하게 이미지를 배치하고 본문 내용과 관련된 동영상이 있을 경우 링크를 건다. 그래야 글을 읽는 도중에도 그 글이 어떤 글인지 좀 더 풍부하게 다각적으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로그에서 주로 쓰던 방법이었는데, ‘브런치’에선 직접 영상을 업로드 하는 방법만 있을 뿐 링크를 걸 수는 없게 되어 있다. 그렇다고 동영상 용량의 제한이 없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니, 글을 좀 더 꾸미고 싶은 사람에겐 최악이라 할 수 있다(추가, 11월 26일부로 유투브 영상의 업로드가 가능해졌다. 그것도 직접 HTML에서 추가하는 방법보다 훨씬 편하게 영상 링크를 걸어주는 형식으로 말이다. 이로 인해 브런치의 최대 단점이 사라지고 글을 쉽게 꾸밀 수 있게 바뀌었다. 기분 좋은 소식이다).                



▲ 가장 단점이라 생각했던 부분인데, 불편하다고 느끼고 있던 그 시점에 개선이 되었다. 맘에 매우 든다.




서로의 장단점이 있기에 블로그와 브런치를 동시에 운용하게 되다   

  

이러 저러한 장단점이 있기에, 지금은 블로그와 브런치를 동시에 쓰고 있는 상태다. 결과적으로 어느 순간엔 어느 한 플랫폼으로 합쳐질 테지만 말이다. 

하지만 어떤 것이든 이런 플랫폼들이 생긴다는 것 자체가 아마추어 글쟁이들에겐 희소식인 것만은 사실이다. 여러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글을 다양하게 노출 시킬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17일에 ‘낙동강-한강 자전거 여행 여는 글’을 올리며 작가 신청을 하게 되었다. 블로그는 개인이 직접 만들고 다양한 글을 그냥 게재하면 되지만, 브런치는 작가로 인정되어야만 글을 게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어떤 심사 기준에 의해 작가가 되는지는 모르지만, 여태껏 글을 써온 입장에서 작가가 되는 것엔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하여 바로 신청하게 되었다. 심사 기간은 일주일 정도가 걸린다고 하기에 느긋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랬더니 바로 다음 날에 작가가 되었다고 메일이 왔고, 바로 등록할 수 있었다. 

이로써 글 쓰는 것에 대해 어떤 고민이 들던 시점에 ‘브런치’라는 글쓰기 플랫폼을 만나면서 좀 더 진지하면서도 신나게 글을 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 블로그와 브런치 사이엔 장단점이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브런치가 확실히 글을 쓸 땐 훨씬 편하긴 하다.




살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하다  

   

지금도 생각나는 건 중2 때 일기를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하여 재작년까지 일기장을 빼곡히 채워 왔다는 것이다. 누가 보면 대단한 일이라 평가할지도 모르지만, 그건 대단한 일이라기보다 그저 살기 위한 발버둥이었을 뿐이다. 평소에 말을 많이 하지 않는 편이다보니, 안에 울체가 있었고 그 울체를 풀어내는 방식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그런 발버둥은 착각으로 이어져서, 고 2때 ‘나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 생각하게 만들어 글을 써야 하는 대회가 있으면 지원할 정도였다. 분명하게 다시 말하지만 그건 착각이었다. 착각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나의 글에 대해 누구에게도 제대로 평가받아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연히도 그런 착각은 좌절되지 않고 계속 진행될 수 있었다. 어디에도 작품을 출품해본 적이 없으니 좌절될 이유도, 누구에게도 과시해본 적이 없으니 실망할 기회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쭉 글을 쓰던 습관대로 블로그를 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하나하나 써 가기 시작했다. 

그 후로 취업 준비를 하며 ‘글을 잘 쓴다’던 나는 일필휘지하며 자기 소개서를 썼지만 어느 곳에서도 연락이 오지 않는 상황을 보며, 현실의 벽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잠시의 좌절 후에 행운처럼 단재학교에 취직되어 글로 인정받게 되면서 나의 착각은 현재 진행형이 될 수 있었다. 

이런 상황을 통해 봤을 때 사람의 능력이란 게 그 능력을 알아주고 인정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듯이, 글도 그걸 알아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를 한유는 「잡설雜說」이란 글에서 천리마를 알아보는 사람으로 ‘백락伯樂’이라 표현했는데, 글에 있어서도 ‘백락’은 필요하다.                 



▲ 한유는 '천리마는 늘 있지만, 백락은 늘 있지 않다'라고 썼다. 즉, 그 가치를 볼 줄 아는 사람이 얼마나 필요한지 역설하고 있다.




발버둥을 표현한 글에서 조회수를 신경 쓰는 글 

    

분명 살고자 하는 심정으로 글쓰기를 시작했고 착각으로 다양한 글을 쓰기 시작했지만, 블로그를 하기 시작하면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자리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개인 일기장에 글을 쓰지 않는 이상, 외부적인 판단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었다. 방송에선 시청률이 프로의 성공 여부를 대변해주듯, 글에선 조회수가 글의 완성도를 대변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최신 기계 리뷰나 주식투자 정보, 부동산 정보와 같이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들이 조회수를 직접적으로 높이는 글들인 것은 알지만, 그걸 제외하고 글을 제대로 쓰고 그에 대해 평가 받을 때 조회수가 한 건이라도 오르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심혈을 기울여 글을 써보긴 하지만, 그렇게까지 조회수가 오르지는 않았다. 물론 2009년 시작할 당시에 비하면 최근엔 꾸준히 70회 정도는 기록하고 있으니, 격세지감이 느껴진다고 할 수는 있다. 하지만 몇 날 며칠에 걸쳐 글을 쓰고 난 후, 그 전날과 조회수가 엇비슷하면 오히려 좌절감이 들었던 것도 사살이다. 내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 같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 그랬고, 그럴수록 ‘내가 너무 사변적이며 지루하게 글을 쓰나?’하는 자책까지 하게 될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런 상황이었기에 블로그에선 그렇게까지 조회수가 높지 않았는데, 과연 브런치에선 어떨지 기대가 되었다. 



▲ 이 글을 쓰며 블로그를 시작했다.

               



브런치의 조회수 높이기 작전 개시  

   

그런데 블로그에선 조회수 100건을 넘기기가 그렇게 힘들었는데, 블로그에 썼던 ‘송곳 토크 콘서트 후기’를 브런치에 올리자마자 조회수가 100건을 순식간에 넘어가는 상황이 벌어졌다. 블로그 6년의 공이 70회의 조회수를 만들었는데, 브런치에선 겨우 6일 만에 100명을 넘어가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그 뿐인가? 심지어 26일엔 엄청 특이한 상황까지 벌어졌다. 학교에서 유명산으로 2학기 마무리 여행을 떠나는 날이라 10시까지 학교에 가면 되기에 여유롭게 여행 준비를 하고 있었다. 지금은 ‘낙동강-한강 자전거 여행’의 영상을 편집 중이라 브런치엔 예전에 썼던 글 중 다시 소개하고 싶은 글을 몇 개 올리고 있었다. 블로그는 제목만 쓰면 되지만, 브런치는 제목과 소제목을 쓰게 되어 있어서 ‘제목과 소제목을 어떻게 써볼까?’하는 고민이 들었다. 그래서 처음엔 제목에 ‘~후기’라 쓰고, 소제목에 글의 핵심 주제를 담아 놓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제목에 글의 핵심 주제를 담고 소제목에 ‘~후기’라 쓰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침에 부랴부랴 그걸 고쳤다. 여행을 떠나는 아침에 글이나 수정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어찌 보면 그만큼 조회수를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런 식으로 글의 제목을 수정한 이유는 두 가지다. 첫 째 조회수가 올라갈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후기’보다는 ‘교육은~’, ‘예술은~’하는 식이면 훨씬 잘 검색될 거라 생각했다. 둘 째 글의 본질이 잘 드러날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제목을 통해 ‘이 글은 한 번 읽고 싶다’고 느끼게 될 거라 생각했다. 그러려면 어찌 되었든 제목이 글의 본질을 잘 담고 있어야 하고, 읽고 싶은 매력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내가 그런 작명 실력을 갖췄는지는 논외로 한다면 말이다.                



▲ 제목엔 글의 핵심내용을 중심으로 짓고, 소제목엔 어떤 글인지를 밝혔다.




작전 실패하지만 생각지 못한 변수의 출현    

 

과연 제목을 바꾸는 것이 조회수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을까? 결과적으로 어떤 영향도 없었다. 글을 검색하여 찾을 때 도움이 될진 모르지만, 실제적으론 영향이 없었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조회수는 계속하여 오르고 있었다. 갑자기 조회수를 보니 100회를 기록하더니, 순식간에 천 명이 넘었고 하루가 끝날 시점엔 4천 회가 넘었다.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그건 다름 아닌 그 전날에 올린 3년 전에 썼던 ‘네셔널지오그래픽전 후기’ 때문이었다. 어떤 사이트에 노출이 된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 퍼뜨린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순식간에 그와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더욱이 그 전날만 해도 조회수가 달랑 16회를 기록했던 게, 하루가 지나자 4천회를 기록했다는 점이 특이했다. 왜 올릴 당시에는 다른 글과 똑같이 평범한 조회수를 기록하던 게 하룻밤 사이에 그와 같은 차이를 만든 것일까? 그 내막이야 알 길이 없지만, 어찌 되었든 그 순간에 기분은 좋았다.                



▲ 엄청난 일이 일어났다. 그와 동시에 이게 엄청난 일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조회수라는 허상을 발견하다  

   

늘 상상 속에서만 그리던 이런 상황을 현실에서 목도하고 보니, 여러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블로그 조회수가 150회를 기록했던 순간이 있었다. 그 기록은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는데,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였다. 그처럼 이번에도 갑작스럽게 엄청난 일이 일어난 것이다. 

이쯤 되니 ‘조회수가 내 글의 가치를 증명해준다’는 생각은 잘못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같은 글을 블로그에 올렸을 땐 평상시와 같은 조회수를 기록했는데, 브런치에 올렸다는 것만으로도 3년이나 지난 글임에도 그런 조회수를 기록했으니 말이다. 그건 곧 글의 운명과도 맞닿아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글이란 그 글이 잘 써진 글이냐, 그렇지 않은 글이냐가 가진 영향력도 있겠지만, 그것만큼 중요한 것이 어느 시기와 만났느냐 하는 것이 크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시기와 만났느냐에 따라 그 글의 운명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알 수 있었다. 그건 곧 조회수가 그 글의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는 못하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알려주는 예라 할 수 있다.                



발버둥을 표현한 글조회수를 신경 쓰는 글건빵다운 글로의 나아감    

 

날씨가 대폭 추워졌다. 언제 더웠냐 싶게 지금은 맹추위에 몸을 떨고 있고, 따뜻한 이불 속에 들어가 있는 게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시기가 온 것이다. 그건 곧 어느 한 순간에 일희일비하지 말아야할 이유이기도 하다. 

글도 마찬가지란 생각이 든다. 조회수에 따라 ‘잘 쓴 글이다’, ‘못 쓴 글이다’라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그렇게 꾸준히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그걸 글로 써나가면 된다. 더 이상 ‘남에게 어떻게 보일까?’를 걱정하며 글을 쓰지 않아도 된다. 그렇게 지금 쓰던 방식 그대로 나의 체취가 묻어나도록, 고민의 흔적이 스미도록 글을 써나가면 된다. 

조회수가 4천 회를 넘던 날, 난 다시 글쓰기의 본질이 무언지 알게 되었다. 이젠 ‘살기 위한 발버둥을 표현한 글’의 단계를 지나, ‘남의 이목을 신경 쓰는 글’의 단계를 넘어, ‘신나게 살아가는 발자취를 담는 글’의 단계에 진입한 것이다. 건빵의 글쓰기는 이렇게 한 걸음씩 뚜벅뚜벅 나아가고 있다. 



▲ 글쓰기의 새로운 단계로 진입한다. 좀 더 가볍게, 그러면서도 신나게 써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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