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한강 자전거 여행 3 - 15.9.3(목)
큰 그림은 그려졌다. 그리고 아직은 시간이 꽤 남아 있기에 구체적인 계획까지는 세우지 않고 있다. 하지만 변화가 생겼다. 바로 상현이의 완강한 거부에 부딪히게 된 것이다. ‘여행에 대한 압박감 때문에 학교에 결석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래서 이번 자전거 여행엔 빠지기로 했고, 승태쌤과 함께 그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상현이를 고려하여 계획을 수정하다
아무래도 8월에 떠난 자전거 여행에서 상현이가 가장 많이 힘들어 했고 그만큼 뒤처졌기 때문에, 저번 주에 계획을 세울 때도 상현이의 체력에 맞게 세우느라, ‘단재학교⇒창녕(428.19km)’으로 정했다. 그 정도면 어떻게든 상현이도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그렇게 상현이를 염두에 두며 계획을 짰는데, 상현이가 빠지게 되었기에 계획을 수정하기로 했다.
그렇다면 더 이상 이동할 거리를 짧게 잡을 필요가 없다. 어떻게든 체력은 금요일마다 라이딩을 하여 기를 것이고, 체력이 좋지 않은 현세는 좀 힘들지언정 포기는 하지 않으니 말이다. 그렇기에 ‘단재학교⇒부산(529,13km)’로 계획을 다시 수정했다. 아이들도 이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 삼지 않더라.
계획이란 상시 틀어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여행은 계획과 틀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계획을 짤 때에도, 여행을 떠나서도 다양한 변수에 맘을 열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흐름을 받아들이고 의지로 역행하려 해서는 안 된다. 지금은 그걸 받아들이는 과정이다.
변경된 내용
1. 경로: 단재학교⇒부산 구포역
2. 인원: 김민석, 이재익, 오현세, 이태기, 건빵, 양준영(?)
3. 식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