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스트론 NexStar 90GT 7만원에 고치기

건딕스토리 웹툰작가

by 건디기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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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별보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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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때문인지는 물어본적이 없으나 안드로메다에 보낸 정신을 찾아보는 것 같은 기분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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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종종 천문대에 데이트를 가면 이렇게 환상에 빠져 집에 돌아오는 내내 미소만 지어내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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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천체망원경에 대한건 개뿔도 모르고 그저 달보고 별보는 데 왜 그리 밤새 고생을 하나 싶은 나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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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좋아한다는 것 하나때문에 어느날 중고나라에서 코스트코 반품 부숴진 천체망원경 팔아요 글을 발견하곤 냅다 3만원에 들고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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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제품은 코스트코의 천체망원경 주력모델 셀레스트론 90GT로 일명 코동이라 불리는 천체망원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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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군가 단순 변심인지 아님 이녀석의 고질병 잦은 모터부분의 고장때문인지 반품을 걸었고 돌고 돌아 코스트코 반품샐러도 처리불가 제품이 내게 들어오게 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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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와서 알아보니.. 내가 3만원짜리 쓰레기를 사왔구나 하고 후회를 했다.
그래도 한번 고쳐보자는 심산은 있었지만 이게 고쳐질지 불투명해서 후기를 쓸 생각도 안해서

다 고친후 완성된 사진으로 대체함에 양해를 9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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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천체망원경의 가장 중요한 대물렌즈는 다행히 무사했다. 철제바디가 심하게 기스가 많아서 아마 이 렌즈마져 사망한 상태라면 난 어찌할바를 몰랐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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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동 천체망원경의 특징이라면 고가의 제품에만 달렸을 경위대식 가대와 4천여개의 천체데이터가 내장된 이 핸드컨트롤러가 특징인데.. 경위대식 가대는 받을 때부터 있지도 않아서 결국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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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절 프리즘은 1개 나사가 빠져있었고 윗 뚜껑이 충격에 의해 부숴져 있었는데.. 비슷한 제품으로 공짜로 3만원 쓰레기를 받을 때 옆에 떨궈있던 걸 줏어와서 그걸로 교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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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더라 부르는 탐색경은 중고로 하나 구매를 했다. 근데 나랑은 그닥 잘 맞지 않는데 이걸로 대충 별의 위치를 잡고 나머지는 세심한 조절로 접안렌즈로 보며 찾아야 하는데... 그냥 찾는게 더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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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경통을 잡아주는 삼각대.. 또는 가대가 너무 부실해서(이건 교동 새거도 문제점) 그냥 버리기로 결정.. 바로 분리수거행으로 직행했고.. 대신 국민 삼각대가 남는 게 있어서 그걸 이용해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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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볼헤드부분이 자유로워서 하늘의 어느 부분이든 쉽게 잡아내서 고정하기 편하기 그점에서 가장 결정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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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통과 삼각대 브라켓을 연결해야하는 데.. 평상시에 모아둔 나사들이 큰 역활을 했고 경통에 드릴로 구멍을 내서 브라켓과 사이에 3M양면테잎이며 집에 있는 온갖 접착체들을 발라 고정하는 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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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힘을 많이 받는 부분이므로 오랫동안 공을 들여 붙였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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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장 중요한 접안렌즈.. 기본으로 제공하는 코동 천체망원경의 아이피스들도 허접의 극치를 달린다고 해서 아이피스는 돈을 좀 들여 2개정도 구매를 한다는 정보를 천체망원경 카페를 통해 알아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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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만원이나 하는 접안렌즈를 샀다가 만약 안보이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몇일 끙끙앓다가 에라이 모르거따 생각에 중고로 4만원에 줌아이피스를 업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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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걸 물고 달을 바라보던 그 긴장감을 잊지 못한다. 안보이면 난 정말 쓰레기를 산거고
접안렌즈까지 팔아야 하는 고생을 돈주고 사게 된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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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날 밤 나를 향해 밝게 웃는 달의 모습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리고 아내는 이야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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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여보가 쓰레기를 되살렸네.. 친환경하이브리드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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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난 평상시 블로그에 자주 올리는 가죽공예품들을 녀석에게 하사를 했고 가장 손에 많이 닿아 손지문이 남는 바디부분에 큰거 한장 붙여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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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속까지 캐논유저임에 빨간 가죽라벨띠를 경통 끝부분에 붙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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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DLSR이나 폰을 천체망원경에 거치해줄 링을 구매할까 고민이지만.. 이정도로 찍어 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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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내 다락방 한쪽 구석에서 충분히 포스를 발휘해주는 녀석의 모습에 그저 감동과
내 딸아이와 함께 달에는 토끼가 안산다는 동심파괴를 수행하는 그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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