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딕스토리 웹툰작가
인터넷 작가생활을 하다보면 정말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지금으로부터 4개월 전쯤이였을거다. 페이스북 메세지로 낮선이의 글이 하나 왔다.
자신을 거제에 고등학교에 다닌며 소중한 친구들의 사연과 더불어 팝아트를 요청하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사진은 내일 보내주겠다는 발랄함까지...
회사에 들어간지 얼마되지 않았고 더욱이 회사들어가기전부터 있던 외부일까지 겹치면서 정말 바쁜 나날을 보내던 차였는데..
아마도 일을 쉬던 1년 반동안 테스트로 올린 팝아트 그리는 과정을 영상으로 찍어 사연과 함께 넣은 것을 보고 내게 신청을 해온거 같다. 솔직히 페이스북으로 찾아온 것까지도 신기했다.
결국 그 정성과 심성에 감동해서 바쁜와중에도 시간 나는 대로 꼭 그려줄테니 졸업하지 말고 기다리라는 말과 함께 4개월이 흘렀다.
원래 사연 이벤트때에는 1인 1그림이였는데.. 갑자기 6명의 여고생들이 날 노려보고 있다.
아 갑자기 눈앞에 깜깜해진다. 더군다나 폰으로 찍은 저화질 사진을 보내주다니..
그냥 그려보자
보이는 가 .. 1:1 화면인데 뒷 사진이 어마어마하게 흐리고 픽셀들이 깨져보이는 것을..
지금 다연이는 날 괴롭히고 있는 게 분명해
그런대도 그 와중에 제가 또 라인을 잡아냅니다. 일단 소개를 안받았으니..
이 친구의 이름은 A양이라 치자
A양의 특징은 동글동글한 어굴에 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라인을 진하게 그리던데.. 아마도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 일꺼다. 그 부분을 꼭 살려주고 싶었다.
B양의 특징은 어느 그룹에나 있을 법한 똑순이의 이미지다. 하지만 실제로 공부를 잘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그룹의 브레인를 담당하고 있을 거 같은 이미지다.
그래서 안경의 디자인이 굉장히 중요한데... 아마 친구가 아무 생각없이 올리브영에서 들어본 틴트의 무게감과 그안에 들어간 대사질량의 구성을 계산하고 있을 거 같은 캐릭터다.
개인적으로 난 이런 캐릭터 취향이다. 암 그러치 세상은 머리 쓰는 사람들이 이끄는 거야 B양
우리 군대 고참 선임을 닮은 C양은 아마도 이문세씨와 같은 콤플렉스가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일부러 사진을 약간 위아래 줄여서 그렸다. 하지만 C가 좋아할지는 의문이다.
안경에 너무 디테일을 살리면 얼굴이 죽어보이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안경만 바디컬러로 라인만 처리하면 얼굴의 특징이 안경때문에 죽는 현상이 좀 보강이 되는 것 같다.
이런 관상의 경우 성격이 무념무상인 경우가 많은데... 내 선임이 그랬다. 고통은 모두 자신이 인내하고 또 타인에 대한 감정을 묻어두는 경우도 별로 없다. 물론 난 C양을 한번도 만난적이 없다.
우리 D양.. 내가 고등학교 미술학원 다닐때... 그리고 대학교 후배중에 난 꼭 이런친구들과 굉장히 친했다. 실제로 베프들도 이런 인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D양은 내가 자신의 취향이 아닐것이다.
대부분 마음이 많이 여리고 또 감수성이 너무 진해서 뭐만 봐도 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만큼 남의 이야기도 잘 들어주고 남의 상처를 자신의 것인냥 더 크게 우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D양은 내 친구들과 후배들에게 그러했듯이 꼭 지켜야할 귀옆 머리카락 라인을 더욱 단디 닫아 주었다. 그걸 평생 열어 보는 사람은 아마 여기 5인의 친구들과 미용실 아줌마 뿐일것이다.
E양은 발럴하다 못해 늘 분위기를 잘 이끌어 준다. 때로는 중간에서 때로는 앞장서는 리더를 잘 따라줘서 전체적으로 친구들의 분위기를 잘 파악하는 친구들 중 한명이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잘 못챙기는 경우가 많아서 남 챙기다 자신을 잃는 경우도 있지만 한번 내 맘속에 들어온 인연은 평생 배신때리지 않으면 그 사람만 믿을 것이다.
그래서 난 이런 친구들이 은행을 다닌다면 내가 가진 자금은 이런 친구들에게 맡길 것이다.
마지막 F양은 눈과 눈사이와 인중의 사이가 멀어서 그 공간만큼 자신만의 세계를 개척해 놓은 사람이다.
한마디로 엉뚱의 그 자체... 하지만 그게 남에게 피해를 줄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남에게 유쾌한 즐거움을 주니 그래서 늘 베스트 프랜드들이 F양을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말도 쎄고 억양도 쎄다면 말을 줄여라
직업이 웹툰작가이기때문에 워낙에 많은 사람들 팝아트를 그리다보니 나도 모르게 그 얼굴에 따라서 성격을 대입시키는 직업병이 있어서 이런 글을 적은 것 뿐이니 나는 이분들을 한번도 안만나본 사람이니 오해는 말자.
나름대로는 4개월이 걸릴만 했다. 그동안 현대자동차건도 있었고 기아자동차에 국토부, 중기청일.. 회사일 외에도 다양한 일을 함께 소화하느라 그 시간이 걸렸고 미안한 마음에 포스터도 만들어보았다.
그렇게 모두를 완성하고 최초 사연을 보내 준 다연양에게 이 그림들을 보내주었는데..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 지금은 방학이라 친구들끼리 약간의 냉정시간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혹시나 도움이 될까 싶어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의미로 다연양의 사연을 담으며
여고생 팝아트 후기를 마칠까 한다.
다연양 친구들이랑 잘 보내고 나중에 남편 욕 같이 해줄 사람들은 친구들밖에 없다.
평생 너의 편이자 너의 동지들.. 친구들과 잘 지내요.
- 건자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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