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딕스토리 웹툰작가
요즘 세상은 미쳐야 멋진거 같다는 말이 많다.
기업이 팬을 만들기도 하고 특이한 방향성으로 전혀 다른 컨텐츠를 만드는 무자극 컨텐츠 연구소랄지..
오 반가운 그림 이동건작가님의 유미의세포들 캐릭터를 앞세워
제목처럼 지마켓과 빙그레가 만나 신박한 쇼케이스를 오픈하였는데..
판매는 7월17일부터 단 일주일동안만 진행했고
개시한지 불과 3일만에 매진
그래서 오늘은 오로지 지마켓에서만 단독 판매를 실시했던 마이스트로우를 이야기하려 한다.
마이스트로우? 처음 판매 예고를 보자마자 나는 피식할 수 밖에 없었다.
단순히.. 아주 단순히 뚱바 (뚱뚱한 바나나우유를 줄여 부름) 친구들을 이색적으로 먹을 수 있는
하트 스트로우부터
제일 먼저 매진이 된 병원 링거 스타일 스트로우와
내가 주문한 자이언트 스트로우까지.. 총 3종을 판매.. 각개 주문도 가능했고 3묶음에 12,900원에 판매를 했다.
하지만 7월17일 첫날 판매가는 3,900원이였다. 처음에 주문할때에는 3셋트에 12,900원 즉 각개로 사나 세트로 사나 내가 좋아하는 트와이스 사나.. ;; 그 차이가 없어서 하나만 주문했는데..
불과 하룻만에 결국 판매자의 실수 였는지 신박하게도 5,900원으로 2천원이 오른 가격으로 수정되었다.
결국 판매자의 정신이 잠시 여름휴가를 떠난 바람에 나는 저렴하게 자이언트 스트로우만 받았다
뭐지? 뭔데 이렇게 설명서가 길지? 이런 단순 신박 아이템도 뭔가 주의사항이 많구나
우리 성격에 또 이런건 스킵
제일 싫어하는 플라스틱 사출형 포장제여서 실망했다가 이 스티커 하나만 제거하니 휘리릭 벗겨지는 플라스틱 패키지
바로 재활용통으로 보내지고 내용물만 보자
우선 오늘의 주인공 자이언트스트로우를 볼까? 우선 이름답게 입구 구멍 크기가 12미리로 엄청 크다
인체공학적 빨리는 사용자를 배려하는 각과
어떠한 패킹도 단번에 뚫을 엣지 슬라이스 컷팅.. 어쩜 설명들이 다 B급스러운 재미가 있다.
거기에 혹시나 안쪽까지 청결하게 드시라고 들어있는 센스 있는 청소솔...
아니 뭔 뚱바하나를 먹는 데 이토록 매니아 스러운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인가..
거기에 팁이라며 냉장고에 10분간 넣으라니.. 마치 맥주잔을 냉장고에 미리 넣는 것 과 같은 것이 아닌가
대략적인 사이즈는 팬과 비교하면 이렇다.
이런 매니아급 제품들은 전문적으로 대해주고자 자도 대어줘본다.
청소솔은 딱 12미리 입구에 최적화 되도록 들어가며
어느정도 탄력도 있어서 같이 휘어서 청소가 되어지는 요긴함도 유지했다.
각인된 바나나맛 우유.. 왜 이 로고는 다른 로고들처럼 촌빨에 숨기고 싶지 않는 정서가 담긴걸까?
개인적으로는 바나나맛 우유의 성공 요인은 빙그레라는 회사를 먹여 살린 성공 제품을 앞서 바나나는 원래 흰색인데 왜 노란색우유냐라는 시대적인 질투제품들의 탄생까지도 나올 정도로 탄탄한 국민정서가 있다고 생각된다. 예를 들면 바나나우유는 용기부터 우리나라 전통 항아리를 닮았다.
70년대 초반 국민건강을 살려보겠다며 계란과 흰우유를 값싸게 공급하던 시절 물려버린 흰우유를 대신할 달콤한 바나나우유의 탄생은 너도나도 건강을 먹지만 맛있게 먹겠다는 의미도 담겨진 이유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어릴적부터 각인된 늘 우리는 사우나를 마치고 마른 입을 적셔줄 최고의 음료는 바나나우유로 기억하는 이유도 그러한 정서에서 나온 이미지가 아닐까?
실제로 바나나우유는 전체 바나나우유 시장에서 80%를 차지할 정도로 그 오리지널브랜드의 강점이 있다. 정말 빙그레는 바나나우유 최초 아이디어자에게 평생 상줘야 한다. 더욱이 바나나는 지금이야 그냥 언제든 먹는 과일이 아닌 수입비싼 과일중에 하나였고 나조차도 어렷을 적에 한개를 사서(한송이 아님) 형제들끼리 맛만 보는 고급 과일중에 하나였는데 그걸로 값싸게 맛보는 바나나우유는 그야말로 어린시절 천국을 선물한 우유이기도 했다.
그런 바나나우유가 벌써 40년이나 지났고 이제는 단지우유라는 애칭속에 매니아들의 전유물이 되어지는 시기에 마이스트로우까지 나오게 된 계기는.. 어쩌면 자연스러운 시대 흐름의 결과물이렸다.
원래 내가 글 길게 잘 안쓰는 스타일인데 감성포텐 완급조절이 안되었나 보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
자이언트스트로우는 우선 일반적인 작은 스트로우를 대신해서 사용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 빨림역은 역대급.. 이런 작은 팩 음료는 서른여섯짤 성인기준 단 두 모금에 끝
하지만 단점도 있다. 끝에 남은 음료들이 빨리지 않는 다 즉.. 자이언트스트로우를 뽑아 하늘을 보며 남은 음료를 마무리해야하는 뇐네스타일을 보여야 하는 점에 있다.
하지만 상대가 팩이 아닌 병음료는? 가장 길다란 D시리즈 MP증가 HP감소 몰약템은 단 한방
한번의 빨림으로 끝이 났다. 물론 뇐네 하늘보기 마무리는 여전하다.
안타깝게도 생수는 잠수를 시도 하셨다. 목이 마를때 한번 쪽 빨리는 자이언티스트로우의 파괴력을 느끼고 싶었지만.. 역시 물앞에서는 밍숭맹숭한 약한 모습을 보인다.
해결책으로 내놓은 것이 요즘 연애인 스타일의 뚜껑 뚫어 빨대꼽기를 시도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우리 자스(자이언티스트로우)님은 숏다리 이시다.
단지우유의 길이에 딱 맞춘 길이 때문인지 다른 음료는 맞출 생각도 하지 말라는 뜻으로 이해하사
그래도 일회용이 아니기에 길에서 뚱바하나 흡입하시고 마치 쿨내쩌는 오빠처럼 입에 물고 댕겨야 하나 싶은 아이템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시대의 변모에 따라 이런 신박아이템의 출연은 정말 환영스럽기도 하다.
제품에 생명을 입히고 회사의 이미지 재고와 더불어 소비자와 함께 숨쉬는 듯한 모습을 보는 거 같은 기분이 들기때문이다. 그래서 작년 초에 오픈한 빙그레 테마카페 옐로우카페도 반가웠고 이러한 행보들은 그 회사가 지닌 철학과도 결여되어 오래도록 곁에 있어줄 믿음을 주는 것 같기도 하다.
빨대 하나에 참 많은 의미를 결여했지만.. 그래도 바나나우유 킹왕짱 머겅.. 두번 머겅
아무래도 브랜드를 공부하고 있다보니 우리 배짱이들 배달의 민족과 닮은 회사가 빙그레가 아닐지 또 생각해보는 시간이기도 했던 자이언트스트로우 3900원 투자하고 쓴 리뷰구매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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