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29일
창문을 열자
들려오는 소리들
비와 비 사이
토요일 근무를 마친 후 막걸리 한 병을 사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침 비가 그쳤길래 창문도 활짝 열었습니다. 6월의 비는 그래도 아직까진 그치고 나면 시원하더군요.
풀벌레 소리가 들립니다. 아마도 비는 다시 내릴 터이니 지금이 기회이겠지요. 고개를 돌려보니 하얗게 밀려드는 파도가 보입니다. 소리도 들리구요. 괜시리 막걸리 또한 맛깔납니다.
안에선 종일 밀려드는 손님과 창밖으론 안개와 비로 온통 가득했던 하루였지만, 이렇게 잠시 멈춘 비와 비 사이에 풀벌레는 마음껏 울고 저는 크게 숨을 내쉬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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