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하이쿠 <18>

2018년 10월17일

by 허건수











바위꽃같이
납작 엎드려있네
나비 한 마리



맑은 날에는 탁 트인 정경을 볼 수 있는 오름에 찾아가기도 합니다. 그곳에 오르면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바다와 구름을 휘두른 한라산을 번갈아 가며 볼 수 있지요.
그치만 높은 고도에 바람이 거세게 불 때가 많습니다. 아마 처음으로 본 것 같습니다. 나비가 내려앉을 땐 보통 날개를 모아세우지만, 오름 정상에서 본 나비는 양날개를 바위 위에 바싹 붙인 채 앉아있더군요.
순간, 검은 바위 위에 노란 꽃 하나가 피어있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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