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네시리뷰;책읽고 내 맘대로 쓰기

[두려움에 대하여], 에바 홀랜드, 홍시 출판사

by 규네시


‘두려움’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이렇게나 불편한 단어가 또 있나 싶을 때가 많다. 그러기에 누군가의 “두려움을 이겨내십시오!”라고 강하게 외칠 때에는 큰 거부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누군가가 두려움으로 인해 힘들어하고 있다면 그들을 위해서 이겨내길 바라며 기도해주고, 응원해줄 수 있지만 그저 막연한 외침은 마음속에 꽤나 큰 불편함으로 다가온다.


물론 종교의 힘을 통해 두려움을 이겨낸 사람들이 있음은 인정한다. 그리고 그들의 믿음을 부정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필요한 것은 그저 말이 아닌,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지 보여주는 그것이 두려움을 이기는데 더 큰 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사랑으로 두려움을 이길 수 있었음을 몸소 보인다면 그때에는 그들의 말에 힘을 박차 따라볼 생각이다.


여하튼 중요한 것은 ‘두려움’이라는 단어가 주는 불편함은 분명 나에게 존재하며 내가 그것을 가리고 싶어 하기 때문일 것이다. 내 속에 있는 ‘두려움’에 대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가리우고 있지만 괜히 눈에 보이는 저 단어는 나의 약한 부분을 들추고 있으며 그것을 마주하고 있게 되니 불편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인간의 불안전함은 사실 무엇을 선택하는데 고민을 하게 하는 게 사실이다. 그 고민은 자신이 선택한 것이 완벽한 답일 수 없음에서 오는, 그러기에 더 큰 손해를 보면 어떻게 되나 하는 두려움에서 오는 고민일 테다. 그러기에 요즘 더 하려는 생각은 어떤 선택도 완벽한 답을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면 선택한 것에 두려워하지 말자는 것이고, 혹 실수를 할지라도 그 실수에 대해 인정하자는 것이다. 이런 생각은 늘 항상 마주하게 되는 두려움에 대하여 조금 더 이겨낼 수 있는 직접적인 방법이 되는 듯하다.


혹여나 PTSD(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흔히 말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흔히 말하는 ‘트라우마’에 대해 생각해보면 그 결과에 따른 두려움은 또 다른 이야기일 수 있다. 자동차 사고로 인해 더이상 자동차를 타지 못하는 그 두려움, 혹은 물에 빠져 죽을뻔한 기억으로 인해 그 두려움에 더이상 물에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에게도 “두려움을 이겨내십시오!”라는 말이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싶다. 두려움이 크기에 우리가 선택해야 할 일을 선택하지 못하는 것은 분명 큰일이지만 막연히 이겨내라는 말이 아닌,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지 방법을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물론 앞서 말했듯이 종교의 힘으로 이길 수 있음은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두려움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사실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당연한 것인지, 그때에는 이것이 인간 존재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하나의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두려움이 부정적으로 보여지는 것이 맞지만 이것이 인간에게 있어서 당연한 것이라 받아들일 때에는 우리는 마주하고 있는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준비가 되는 것이다.


[두려움에 대하여]를 쓴 작가 ‘에바 홀랜드’도 자신이 글을 기고하기 위한 경험을 위해 마주했던 상황들과 환경들에 수많은 사고가 났고, 이에 따른 트라우마도 분명히 생겼다. 자신의 직업을 위해 이겨내야 하는 수많은 부분들에 있어 너무나 많은 것들이 제약되기 시작할 때 그도 고민하기 시작한다. 어떻게 해야 자신이 마주한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지 말이다. 더 나아가 그가 자신의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용기를 주는 것은 우리가 아플 때에야 어떻게 이겨낼 것인지에 대한 방법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그때에는 다음에 느낄 그 공포에 대해서, 그 두려움에 대해서 더 빠른 시일 내에 끊어 낼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인간은 기본적으로 불안전한 존재이기에 두려움을 갖고 사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이다. 그럴 때마다 각자의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들은 존재할 것이다. 막말로 죽기 더하겠어라는 말을 생각해본다면 두려움이 있을지라도 선택한 결과에 후회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에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며, 혹은 마주하게 될 일을 조금 더 준비한다면 그 마주한 두려움을 조금 더 수월하게 넘어설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두려움’이라는 것은 결코 우리의 수치가 아니라는 점이다. 되려 우리가 두려움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면 그것을 받아들이고 선택할 일이 남았다. 자신의 마인드를 어떻게 컨트롤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 된다. 그때에는 분명 우리의 삶에 두려움이 전부가 아님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혹 두려움에 대해 생각해본 사람이라면 자신의 경험과 뇌과학, 그 심리에 대한 분석으로 읽는 독자로 하여금 이야기하고 있다. 두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면 조금이나마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어낼 수 있는 책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매거진의 이전글규네시리뷰;책읽고 내 맘대로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