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좋아하면 생기는 일], 서필훈, 문학동네
커피를 좋아하면 생기는 일], 서필훈, 문학동네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의 눈을 보면 그들의 눈에서만 발견되는 특별한 보석이 존재한다. 도대체 무엇으로 다듬어진 건지 그 맑고 빛나는 눈에 대해서 누군가는 초롱초롱하다 말하지만, 그보다 더 좋은 표현이 있기를 바랄 뿐이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이야기에서 느껴지는 진정성이 존재한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기에 진심이 보여지고, 그 진심은 사람의 마음에 감동을 준다. 그리고 그 감동은 또 다른 특별한 힘을 제공한다. 그 이야기를 듣는 누군가는 반응하기 시작하게 된다. 더 나아가 그들의 꿈을 듣게 되면 놀라울 정도로 이타적이다. 그들에게는 ‘돈’을 최고의 가치로 두지 않는다.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모든 이들이 누리기를 바라는 마음들인 것이다.
자신들의 꿈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을 한다. 마냥 이상처럼 보일 수 있는 일들을 그들은 시도하며 부딪힌다. 눈에 보여지지 않는 희망은 멀리서 반짝이고, 절망은 알면서도 늘 걸려 넘어지는 돌부리 같을지라도 그것이 문제가 되지는 않는 듯하다. 그것이 익숙해진 것이다. 그런 자신의 삶일지라도 더 미워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다. 그러한 생활마저 나쁘다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기에 그런 이들을 보면 나한테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게 된다. ‘나는 내가 하는 일을 정말로 사랑하고 있는 것일까?’ 무언가 상대적으로 비교하자는 말이 아니라, 과연 나는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위해서 인내하며 견뎌낼 수 있을까,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서 더 깊이 고민해볼 수 있을까, 아니 조금 더 원초적인 질문을 해보자면 나는 정말 내가 사랑하는 일을 발견했을까 묻게 된다. 아니면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발견한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행운이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을 볼 때 마주하게 되는 긍정적인 부분은 이뿐만이 아니다. 그들의 삶은 놀라우리만큼 그들을 마주하는 개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까지 한다. 물론 처음부터 잘 된 사람이 있는가 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고난과 역경을 딛고 일어났다는 점이다. 당장에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에 그들 역시 공감하며 하는 이야기는 어느샌가 우리 마음속에 ‘꿈을 잃지 마십시오.’라는 이야기를 새겨 넣는다.
[커피를 좋아하면 생기는 일]이라는 책으로부터 마주하게 되는 수많은 이야기들은 결국에 이 책을 쓴 ‘커피 리브레’대표 ‘서필훈’씨로부터 자신이 무언가를 사랑하기에 이 정도까지 할 수 있었다.라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리브레’라는 단어가 스페인어로 ‘자유로운’을 뜻하고 있으며, 그 자신도 그런 사람이기에 그렇게 살아내야 하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들려주는 이야기는 그가 경험한 좋은 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커피를 사랑하기에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을 하고, 그 고민에 따른 한걸음을 내딛는다.
인간의 디폴트(설정값)가 고통이라 했나, 그 고통에서 벗어날 정도뿐만 아니라 한걸음 더 내딛기 위해 살아낸다. 커피와 관련된 수많은 나라를 돌아다니며, 현장에서 커피를 몸소 배운다. 말이 현장이지 너무나도 다른 환경과 문화에서 그는 배워내는 것이다.
그러한 고통이 존재함에도 그가 자신의 일을 너무나 좋아하기에, 사랑하기에 버텨내는 동안에는 단지 힘듦만 따라오지 않는다. 그 안에서 그가 배우는 수많은 것들. 사람, 문화, 환경, 삶 이것들이 자신의 일을 더 사랑하게 하나보다. 그러기에 자신의 일에 대해서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보여지는 서필훈 씨의 이야기는 그러기에 꽤나 많은 도전과 용기를 전해주는 듯하다.
서울에 가게 된다면 가봐야 할 곳이 한 군데 더 늘었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그렇게 이 책을 읽어볼 때면 자신의 일을 더 사랑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