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던 오늘], 유병욱, 북하우스
‘코로나19’는 우리의 너무나 많은 것들을 바꿨다. 짧은 시간 동안 이전에는 해보지 않았던 모험을 해야 했다. 돌다리를 두들겨볼 시간이라곤 존재하지 않았다.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역사의 기록을 반면교사 삼아 새로운 것들을 세워나가야 하는 이전 시간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마치 러시안룰렛과 같이 죽음은 우리와 너무나도 가까이 있었으며, 그 죽음 앞에서 부와 명예할 것 없이 모두가 같은 선상에 서있게 되었다.
모두는 어느 때보다 예민해져 있었으며 우리가 밟고 살아 숨 쉬는 이 땅에서의 삶은 결코 개인만을 위한 삶이 아님을 분명하게 느끼게 되는 듯하다. 어느 때보다 이성적이었고, 어느 때보다 감정적이었다. 종교, 이념은 여전히 개인의 편에 서있었으며 그에 따라 수많은 사람들은 종교와 이념에 등을 돌렸다. 마주하는 하루하루는 누가 봐도 그 자체로 ‘없던 하루’였음을 여지없이 느낄 수밖에 없던 모습들이었다.
이전에 해보지 않았던 모험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해보자면 4차시대가 올 것이라는 예고는 명확히 언제 방영될 것인지 날짜가 정해진 드라마와 같을 줄 알았는데, 마치 예고 없는 전쟁과도 같았다. 혹 전쟁과 같더라도 결국에 인간이 살아남는 결과가 나겠지만, 코로나19는 대처할 무언가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이유 없이 죽어야만 하는 상황이기에 어떻게든 살 아내기 위한 방법들을 급급이 세워야만 했던 것이다. 인간은 코로나에서 멀어질 수 있는 방법으로 비대면을 선택했고 꽤나 많은 기업들이 ‘비대면’으로 부터 사업을 이룰 수 있는 것들에 대해 고민하며 결과를 내기 시작한다.
언제부터인가 카페에서 로봇이 커피를 만들기 시작했다. 무인 마트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식당마저 요리된 음식을 파는 식당이 아닌 ‘밀 키트’를 만들어 파는 곳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인간의 생활과 가장 가까이 있는 곳 눈 앞에서 4차 산업혁명의 모습이 드러서기 시작한다. 여기에 따라오는 문제는 아르바이트로 삶을 살아냈던 이들의 일을 잃게 되었으며, 여전히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사람들은 더 많은 방안을 찾게 될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세계는 멈췄고, 변했으며 한낮 인간은 그 거대한 장벽 앞에 서있다. 여전히 여름에 우리는 마스크를 끼고 있는 아직도 낯선 모습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으며 그저 이에 따라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지 방황하는 중이다. 자신의 뜻대로 살아낼 수 없음을 마주한 사람들은 개인의 존재 목적에 대한 이유에 대해 혼란을 마주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어떻게 답을 찾아야 하는지 조차 우리는 모르는 듯싶다.
이에 [오늘 하루]라는 책을 쓴 카피 라이터 ‘유병욱’ 작가는 네 가지 질문에서 이 책을 써내려 간다.
오늘, 우리는 예전의 우리와 어떻게 다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것들은 변치 않을까?
앞으로, 무엇이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게 될까?
생각의 힘으로 살아가는 우리는 어떻게 단련해야 할까?
하고 말이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마주하고 있는 시대에 흐름, 그에 따른 관찰을 하면서 우리가 어떤 시대를 살고 있는지 나름의 생각으로 읽어내고 있다. 당장에 눈에 보이는 소위 MZ세대라 말하는 이들과의 관계, 코로나19로 인해 죽음 앞에서 동일선상에 선 사람들이 앞으로 무엇을 추구해야 할지, 이에 따라 사람들이 무엇에 반응하는지, 여전히 우리가 사는 동안 지니고 있어야 할 태도와 우리가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젊은 이들의 실력이 무시받지 않아야 하며, 그렇다고 경력자들의 지혜와 연륜을 무시하지 않는. 어쩌면 이미 우리가 알고 있을 수 있는, 지녀야 하는 수많은 것들이 그의 글을 통해 확대되고 있다.
당연해야 했던 것이 당연하지 못한 채 존재하고 있었고, 그 당연함을 새롭게 다시 마주할 수 있는 통찰력을 있는 글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직업 자체가 시대의 흐름을 보고, 읽으며 빠르게 반응해야 하는 직업이어서인지 그의 시대에 대한 통찰력에 대해서만 놓고 봐도 너무나 얻어갈 수 있는 것이 많은 책이다. 이런 에세이라면 그의 생각을 듣고 볼 수 있음에 새롭게 나오는 책들마다 구입해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을 이야기하고 그로 위로를 받을 수 있지만, 창의적인 활동을 해야만 하는 직업을 갖고 있는 이의 글을 통해 결국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것들의 본질과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향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정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