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Your Name

2021. 11. 19

by 규네시

Dear Your Name


당신과 마주한 아침, 이 날 바로 이 이야기를 이 공간에 담아야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혹시 내가 바쁜 일정을 보내게 될지라도 느낀 좋은 마음을 그대로 담아내고 싶었거든요. 서둘러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켜고 이렇게 적어 내려가 보게 되네요.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받는다는 건 나한테 있어서 너무 즐거운 일이에요. 그리고 당신 꽤나 질문을 잘하더군요.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는 조금은 추상적이고 이상적인 이야기이다 보니 누군가한테는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이야기들인데, 그 이야기들을 주의 깊게 듣고, 왜 그런 단어를 썼는지까지 질문해주니 내가 말할 때의 습관이 어떠한지 한층 더 깊게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이런 대화라면 나한테는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거죠. '맥도날드에서의 아침'이라는 이름으로 당신과 함께 대화를 주고받은 오늘을 잊지 않고 싶네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나와의 대화가 즐겁다 말해준 것으로 인해 고맙다 말하고 싶어요. 한 사람의 존재는 한 나라, 혹은 하나의 우주와 닮았다고 표현을 하는데 그러기에 나의 가치는 당신이라는 나라, 혹은 우주로부터의 인정이니 그 가치는 어마어마 한 거겠죠. 우리 대화의 초장에 당신은 친절하고 싶다 말했지만 나에게 해준 그 말은 세상 어떤 것보다 친절한 이야기였어요. 그 순간 내 마음에 따뜻함을 느꼈으니 말이죠.


당신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곤 합니다. 맏이 된 사람으로서의 특징인 걸까 싶기도 하는 것은 그럼에도 자기의 길을 묵묵히 잘 걸어가고 있다는 점, 늘어트려진 자신의 일들 가운데 해야만 하는 것을 선택한 채 담담히 걸어가는 그 모습에 내가 위로를 받는 듯해요. 얼핏 들어온 상황들로 인해 우연히 마주한 오늘 어떻게 위로를 해줄 수 있을까 잠시 생각을 했지만 훨씬 더 씩씩한 당신의 모습에 내가 위로를 받습니다. 그러기에 당신께 할 수 있는 말은 이뿐이겠더군요.


살아 내주십시오


꽤나 즐거운 아침이였습니다. 단지 사색으로 가득 채웠던 내 아침들 중 너무나도 필요한 시간이었어요. 이러한 상황을 마주했다면 또다시 당신과 내가 믿는 신께 감사하다 말할 수밖에 없겠네요. 대학원 졸업시험이라고 했죠. 시험이 끝나 시험장 문 밖을 나서게 될 때 마주하는 하루는 기쁨이 더해진 평범한 하루가 되기를 소망할게요.


2021. 11. 19

당신과 내가 믿는 신께 감사드리며

마음을 담아 규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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