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이라 했지만 그건 '감사'였어

2026년 3월 20일

by 하화건


분명 얼마 전까지 당연하다고 믿었던 일이

어느 날 갑자기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어

어쩔 수 없는 거라 순순히 받아들이기도 하지만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배신감까지 느끼기도 하잖아


세상에 영원한 당연함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막상 눈앞에 닥치면 아니길 바라는 게 사람 아닐까 해

이젠 이런 반응조차 인간적인 모습이라 생각하게 됐고

그래서인지 부정적인 감정도 예전처럼 나쁘게만 느껴지지 않더라


결국 모든 건 어떻게 받아들이냐의 문제라는 거지

부정하고 저항한다고 해결되지는 않으니까


그래서 나를 돌아봤어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들이 정말 당연한 것이었는지

내가 내린 결론은 이거야

그건 '당연'이 아니라 '감사'에 더 가깝다는 거

그걸 여태 모르고 지내왔던 것뿐이지


생각이 바뀌자 이상한 일이 생겼어

'감사'가 마음에 자리 잡고 난 후에

마음이 그렇게 편해질 수가 없는 거야

모든 건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이 비로소 실감 났어


아주 오래전 선각자처럼 해골물을 마시지 않았는데도

삶의 지혜를 얻게 돼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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