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22일
한때는 매일이
어드벤처처럼 흥미진진하길 바랐던 적이 있었어
지금은 별일 없이 흐르는 하루가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알게 되었지만 말이야
예전엔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했었어
닭발을 먹고 다음 날 고생을 하면서도
맵부심에 기분이 좋았었거든
지금은 심심한 집밥을 제일 좋아해
부담 없고 속 편한 게 결국 오래가더라
그러다가도 가끔
입맛을 확 끄는 음식이 당기듯이
살다가도 문득
뭔가 색다른 게 없나 주위를 두리번거리곤 하지
다행인 건
강한 자극에 대한 욕구가 오래가지 않는다는 거야
한 번이면 충분히 갈증이 풀리고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으니까
심심함이 무료함이 아니라
축복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지
오늘도 심심한 식사를 하고 무탈한 하루를 보냈어
내일도 그러하기를 조용히 바라면서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