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6일
사진을 잘 찍는 편은 아니지만
하늘을 보면 나도 모르게 카메라를 들게 돼
눈에만 담아두기엔 늘 아쉬웠거든
그러면서 깨달은 게 있어
똑같은 피사체라도 초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이 연출된다는 것
그저 '조금'의 차이인데도 말이야
세상을 보는 일도 이와 다르지 않았어
보는 관점을 '조금' 바꿨을 뿐인데
익숙하던 세상마저도 낯설게 다가왔지
그 '조금'이라는 차이가 생각보다 크더라고
보지 못하던 것을 보게 해 줬고
주저하며 머뭇거리던 일에 도전할 용기가 생겼으니까
이제는 알게 됐어
변화를 만드는 건 거창한 무언가가 아니라는 걸
오늘 사진을 찍다가 문득 생각했어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중에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라고 했는데
'오늘은 사진이 내 스승이 되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