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9일
살아봐서 알잖아
이별이라는 게 늘 아프거나 아쉽기만 했던 건 아니란 걸
물론 미련이 남는 이별도 분명 있었지만 말이야
돌이켜 보면
미련 때문에 이별을 미루다가 더 큰 상처가 남았던 적이 꽤 있었어
감정적인 것뿐 아니라 경제적인 손해까지
다른 일들도 이랬던 것 같아
주저하거나 연연했을 때보다 과감했을 때 후회가 덜 남았어
고민은 충분히 하되 일단 결정을 했으면 돌아보지 않아야 했지
그리고 하나 더
절대 뒤끝이 남지 않게 깔끔하게 해야 한다는 거야
그것만큼 사람을 초라하게 만드는 것도 없으니까
영화를 보고 나서 문득 생각했어
만남도 이별도 다 나름의 의미가 있었다고
그 사건들과 시간들이 결국 나를 만들었다고
그래서 나는 다시 만나고 또 이별할 준비를 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