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이 달콤한 솜사탕이 되어

2026년 4월 10일

by 하화건


기다림의 대가를 바라는 것만큼 어리석은 건 없었어

살아보니 그렇더라고

그렇다고 바람이 생기는 것까진 막을 수 없었지


문제는 바람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거야

바람은 기대하게 하고

기대하게 되면 조바심과 서운함이 생기거든

기다림은 즐거움이어야지 지옥이 되어서는 안 되는데 말이야


그래서 먼저 해야 할 게 있었어

기다림을 시작하기 전에 마음부터 비워야 했지

누군가는 "고작 그게 다야" 할지 모르지만 정말 중요한 거야

욕심이 고개를 들 때면 그렇게 나부터 돌아봐야 했어


그렇게 하면 많은 게 달라졌어

기다림에 대한 응답이 오면 고맙게 느껴져서 좋고

응답이 없으면 없는 대로 삶이 평온해서 좋았지

비로소 기다림이 즐거움이자 삶이 된 거야


기다리다 맞이한 오늘 하루를 잘 살아낸 다음

내일을 기다리는 이 시간이 세상 무엇보다 달콤하다 느껴지네

이렇게 새날을 기다릴 힘을 얻고 있어



매거진의 이전글이별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