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11일
원하는 것만 하며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건 불가능에 가까운 바람이었지
살다 보면 하기 싫어도 해야 할 일이 있잖아
그것들이 삶의 상당 부분을 채우고 있는 게 현실이고
해야 할 일을 외면하려면 할 수 있지만 계속 피하다 보면
정작 원하는 걸 할 수 있는 기회마저 사라질 뿐이었어
내키지 않아도 하기로 했으면
이왕이면 인상도 안 쓰고 투덜대지 않고 하려고 노력했어
웃는 것까지는 바라지도 않았으니까
무표정이라도 유지하려고 애를 썼지
억지로 마음까지 바꾸려고 하지 않았어
표정만 관리했을 뿐인데 마음까지 따라오곤 했으니까
그리고 어차피 해야 할 일이기에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빨리 끝내려고 했어
길게 끈다고 해서 결과가 좋은 적도 없었거든
기꺼이 하는 일과 마지못해 하는 일의 결과는 생각보다 차이가 컸어
그래서 처음엔 등 떠밀려 시작한 일도
즐기면서 하려고 생각과 태도를 바꾸려 계속 노력하는 중이야
혹시 알아 그 일이 인생을 바꿔주는 열쇠가 될지
오늘도 나의 하루를 잘 살아냈어
완벽하지 않았어도 충분하다 느끼고 있거든
내일로 미룬 일도 없으니 마음마저 가벼워
덕분에 내일이라는 하루의 문을 기대를 갖고 열 수 있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