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하디 순한 獨白毒舌을 날리다
"옆사람이랑 비교한다고 달라지는 거 있어? 시간 낭비 말고 너답게 살아" 나답게 살기에도 시간이 빠듯해
"엄마 친구 아들은 이번에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갔대. 너 이번 성적 어때?"
"옆집 아저씨 이번에 임원으로 승진했대. 젊은 나인데 참 대단해"
왜 우리는 이렇게 끊임없이 비교하며 살까. 이런 질문을 하는 나 역시도 자유롭지 않지만, 그렇다고 실망할 건 없어. 나만 그런 게 아니니까. 인류 역사 전체를 통틀어 봐도 비교하지 않고 자기중심 지키며 산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일 테니까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고 질투하는 감정이 정말 나쁜 걸까. 사람들은 불편해하면서도 정작 자신들 역시도 질투하며 살고 있지 않나. 그래서 나는 조금 달리 생각하게 되었어. 질투와 시기는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어 하는 인간의 본능을 일깨우는 필요악에 가깝다고. 수조 속 물고기의 건강을 유지시켜 주는 천적 같은 존재라고나 할까. 그러니까 이런 감정 자체에 괜히 죄의식을 갖지는 말자고. 부러워할 수는 있어. 다만 거기에 얽매이지 말자는 거지
솔직히 말해서 시기나 질투한다고 해서 내 삶이 극적으로 바뀌거나 하는 건 아니잖아. 나 잘 사는 거 고민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란데 굳이 잡념에 에너지를 쓸 여유가 있냐고. 정말 중요한 건 내가 원하는 게 뭔지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이 뭘까 정확히 아는 거 아닌가. 이 두 가지를 알아내는 데 온 신경을 집중해도 될까 말까 한데 쓸데없는 데 힘 빼지 말자고
이렇게 말하면 내가 내려놓고 비우는 데 능숙한 사람 같겠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아. 솔직히 나도 잘 못해. 그래서 지금도 고생 중이야. 그래도 다행인 건 뭘 해야 할지 늦게라도 알게 됐다는 거야. 원인을 안다는 것과 실천을 하는 게 완전히 다른 문제라는 것도 알게 됐고. 정신을 차려 보면 시선이 또 옆 사람에게 가서는 비교하고 재고 깎아내릴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거든. 이성보다 먼저 반응하는 자율신경의 횡포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거지. 자꾸 시선이 옆으로 흔들린다고 눈가리개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계속 비교하면서 살 수만도 없잖아. 한 번뿐인 인생을 이렇게 허비하는 건 너무 아까우니까
그런데 내가 내린 결론은 정말 단순했어
좀 이기적이란 소릴 들어도 나만 생각하며 살기로 한 거야. 처음에는 솔직히 좀 불편하더라고. 찜찜하기도 하고, 괜스레 미안한 마음도 들었어. 마음이 흔들린 순간도 있었지만 잘 견뎌내고 있지. 그것만으로도 지금은 충분히 감사할 따름이야
물론 아직 완성형은 아냐. 여전히 진행 중이지. 여전히 실수도 하고 처신을 어떻게 해야 할지 헷갈려하기도 해. 그럼에도 이제는 변하고 있다는 뿌듯함도 많이 느끼고 있어. 어제보다는 나아지고 있다는 믿음도 생겼고. 그래서 더 이상 조급하지 않게 됐지. 내일 지구가 망할 것도 아닌데 서두를 이유가 없잖아
정말 얘기하고 싶은 건 아무리 주변 사람을 부러워한다고 해서 바뀌는 게 없다는 거야. 그렇다고 '부러우면 지는 거야'라는 말처럼 부러워하는 마음이 무조건 안 좋다는 건 아니고, 부러워만 하는 게 문제라는 거지. 멈춰버리는 순간 바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게 되니까. 대신 부러움을 극복하려고 행동을 시작하면, 그때부터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이 될 거야. 그러니까 주변에 부러운 게 있으면 일단 감사부터 하고, 노력해 봐. 그걸로도 충분해
예전과 다른 생각을 하는 나의 미래가 어떨까 솔직히 궁금하고 기대가 돼. 원하는 결과가 나오면 물론 "땡큐"고 그렇지 않더라도 아쉽지는 않을 것 같아. 그래서 오늘도 '지금 여기'에 충실하려고 하고 있지
혹여 누군가 나에게 주변 사람 얘기를 주야장천 한다면 이런 말을 하고 싶어
"시간이 무한하지 않다는 걸 기억해. 나 하나 행복하게 사는 데도 시간은 늘 부족하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