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31일
"저게 뭐야? 언제부터 저기 있었어?"
흥미를 끄는 게 눈에 띄어서 무심코 물어봤지
돌아온 대답이 의외였어
"아마 몇 년 됐을 걸. 그런데 이제 본 거야"
항상 오가는 길가에 오래전부터 있었다는데, 이제야 알아본 거더라고
멋쩍어서 짧게 "그렇구나" 하고는 얼른 화제를 돌렸지
그런데 마음 한구석이 계속 걸렸어
뭐가 그리 바빠서 이제야 본 걸까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없어서였을까?'
아니면 '관심을 가질 만큼의 매력이 없어서였을까?'
어쩌면 둘 다였는지도 모르지
그 생각이 사람에까지 미치자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
사물이라면 "그럴 수도 있지"하고 넘길 수 있는 일이야
하지만 사람이었다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지잖아
아무 생각 없이 보낸 시선 하나에도 누군가는 상처받을 수도 있으니까
그날 이후로 의식적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두려고 노력하기 시작했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 변화를 반겨주니 뿌듯하더라고
물론 일부는 부담스러워하기도 했지만
솔직히 말해서 갑자기 달라지려니 피곤한 것도 사실이야
그런데 이상하게도 작은 행동의 결과로 돌아오는 에너지가 꽤 크더라고
덕분에 견디는 걸 넘어서 즐기게 되었지
이렇게 하루하루 익어가는 것만으로도 지금 충분히 감사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