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6일
뜬금없이 옛 인연이 떠오를 때가 있잖아
다른 사람들도 한 번씩 그러지 않나
아무튼 나는 사람들과의 옛일을 떠올리는 시간을 갖곤 해
그중에서 끊어진 인연인 경우에는 그 후 얼마 동안은 속이 좀 복잡해지더라고
어쩔 수 없는 걸 알면서도 아쉬움이 남아서일 거야
그리고 요즘에는 떠오르는 모두가 저마다의 이유로 다 고맙게 느껴져
시간이 지나면서 생채기의 딱지는 서서히 떨어져 그 흔적마저 희미해지고
좋았던 시간들만 더 선명하게 남는 것 같아
물론 별로인 인연이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는 건 아냐
다만 그런 인연을 곱씹는 일 자체가 시간 낭비처럼 느껴져
의미를 두지 않게 되더라
그리고 요즘엔 이금씩 이런 생각을 해
여러 사람의 이익이 얽힌 일이라면 정확하고 분명하게 처리해야겠지만
관계에서의 문제만큼은 굳이 끝까지 예민하게 대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모두 각색된 추억으로만 남을 테니까
여전히 부족한 것 투성이인 나는
오늘도 아직 남아있는 모난 모서리 다듬으며 하루를 보내고 있어
언젠가 몽돌이 될 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