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14일
모든 게 완벽했던 날이 있었나?
내 기억 속에는 없어
완전히 최악이었던 날은?
이 또한 또렷이 남아있지 않아
돌이켜보면
모든 날이 대체로 만족스러웠고
또 어느 정도 불편하기도 했어
혈기왕성하던 때는 그래서 늘 불만이었는데
나를 돌아보게 된 지금은 그 애매함이 마음에 들어
욕심이 없어져서도 아니고
열정이 줄어들어서도 아니야
다만 오늘이라는 하루가
그 자체로 귀하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된 것뿐이야
오늘 하루도 희로애락이 뒤섞여
심심할 틈 없이 잘 보냈네
내일도 그러하길 기대하면서
흡족한 마음으로 오늘을 정리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