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받는 게 뭐 그리 대단하다고

2026년 2월 24일

by 하화건


그때는 진짜 왜 그랬을까

인정받는다는 게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늘 조급했던 걸까

물론 사회생활하면서 인정받는다는 게 중요한 건 알지만

그렇다고 그렇게까지 나 자신을 몰아붙여야 했을까


살아남기 위해서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가면서도

돌이켜봤을 때 스스로가 창피했던 적도 몇 번 있었어


내가 인정받는 것에만 몰두하다 보니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어

아니 어쩌면 돌아보지 않으려 했을지도 몰라

나는 인정받아야겠다 하면서 정작 상대는 전혀 인정하지 않았지

욕심을 너무 부린 거야 아니 탐욕이라 해야겠네


그런데도 절대 인정하고 싶지 않았어

내가 탐욕적인 사람이란 걸 받아들이는 게 생각보다 훨씬 힘들더라

그런데 막상 받아들이고 나니까 그렇게 편할 수가 없는 거야

더 놀라운 건 그 후로 상대를 인정하는 게 식은 죽 먹기가 됐어

드디어 당연한 걸 당연하게 할 수 있게 된 거지


그 덕에 이제는 조금 더 '지금 여기'를 나답게 살고 있어

더 늦기 전에 알게 돼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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