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야~ 이제는 안녕!

2026년 3월 5일

by 하화건


내가 청개구리도 아닌데

왜 이렇게 거꾸로 할 때가 많은지 모르겠어

잊지 말아야 할 건 금방 까먹고

잊어야 하는 건 오래도록 붙들고 있으니 말이야


그럴 때마다 속상했고

심해지면 나 자신에게 짜증을 냈어

그런다고 달라지는 게 없는데도 그랬지


잊지 않겠다고 계속 되뇌어도 결국엔 흐려졌고

잊어보겠다고 눈을 감으면 불면의 밤만 늘어갔어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드는 거야

안 될 일에 시간 낭비하지 말자

잊히거나 잊히지 않는 일들

붙들거나 놓아야 할 일 대부분은

이미 지나간 과거이거나 아직 오지 않은 미래니까


그래서 생각했어

'지금 여기'에 충실하자고

할 일이 있으면 지금 하고

감정이 느껴지면 지금 인정하고

흘러갈 것은 그냥 떠나보내기로


그랬더니 머리가 맑아지고 속이 편해지더라

역시 억지로 한다고 되는 건 없고

대신 순리를 따르니 제 길을 갔어


이제 세상 이치를 조금은 알 것 같아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오늘을 마무리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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