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포착

[포착1] - 꺾이지 않는 의지

by 무딘

습설,

이름조차 낯선 첫눈의 공포가

기억 속에서 밀려난 지 오랜데

여전히 당신은

그 시간에 머물러 있구나.

차라리 포기하고 꺾어지면 편하련만

무슨 미련이 남아 그리도 간절한가.

아니, 원래 생이란 그리 처절해야 하는 건지

그게 당신의 답인 건지

당신의 만든 아치 밑을 걸으며

자못 비장해진다.


[크기변환]꺽인 나무.jpg [ 꺾이지 않는 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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