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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궁궐을 걷는 시간 Mar 30. 2023

덕수궁 석어당
살구나무 꽃이 드디어 피었습니다

'석어당 살구꽃으로 덕수궁 봄을 맞다' 덕수궁 전각 특별 관람 프로그램



지난 편지에서 덕수궁 석어당 앞 살구나무 꽃을 기다리는 마음을 전했는데요. 이달엔 운이 좋았는지 석어당에 들어갈 기회도 누렸습니다. 창덕궁 낙선재 후원처럼 덕수궁 석어당도 평소 공개하지 않는 장소거든요. 석어당 살구꽃으로 덕수궁 봄을 맞다라는 덕수궁 전각 내부 특별 관람 프로그램을 통해서 말이죠.



석어당은 대부분의 궁궐 건물들과는 다르게 2층으로 지었습니다. 덕수궁에 갈 때마다 저 2층에 한 번쯤 올라가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간절했는데, 이번에 소원을 풀었어요.�



수십 층 이상 올라간 건물이 흔한 요즘, 2층 한옥은 어찌보면 초라하다고 할 수도 있겠어요. 하지만 실제 올라가서 본 풍경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최고의 장면은 석어당 2층에서 내다 본 살구나무였어요. 마침 연분홍빛 꽃이 활짝 피어 있더라고요. 그동안 상상만 해오던 경치를 귀한 선물로 받은 기분이었습니다.



사실 2층에 올라갈 때 살구나무 풍경만 기대하고 올랐는데, 이게 전부가 아니었어요. 덕홍전과 함녕전은 물론이고, 고종황제가 커피를 즐겨 마셨다는 정관헌 쪽도 매우 근사했어요. 오늘은 바로 이틀 전, 석어당 살구나무 제철 사진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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